미끄러지고 헛디디고… 봄철 산악사고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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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끄러지고 헛디디고… 봄철 산악사고 주의보
  • 최지우 기자
  • 승인 2015.05.06 14: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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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4월까지 도내 257건
정해진 등산로 이용하고
해지기 전엔 산행 마쳐야

따뜻해진 날씨로 봄철 산행을 즐기려는 등산객들이 늘면서 산악사고도 빈번히 발생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11일 낮 12시 13분께 전남 영암군 월출산 정상 인근에서 A(58·여)씨가 산행 중 미끄러지는 사고를 당했다. 이 사고로 A씨는 오른쪽 다리가 골절되는 부상을 입고 소방헬기를 통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앞서 지난 7일 오후 1시 39분께 해남 대륜산 비선봉 인근에서 산을 내려오던 B(54)씨가 실족해 왼쪽 발목에 부상을 당했다.

최근 전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올해 4월 현재까지 전남지역에서 발생한 산악사고는 모두 257건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도 252건에 달하는 사고가 발생, 여전히 줄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봄철 산악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정해진 등산로를 이용해야 한다. 등산로를 벗어나면 길이 잘 닦여 있지 않고 낙엽이 많이 쌓여 있어 미끄러지기 쉽다.

또 일교차로 인해 체온관리를 위한 여벌의 옷과 비상식량을 준비하고, 산행 중에는 나물이나 버섯을 채취해 섭취하는 행동을 삼가고 음주 산행은 특히 금물이다.

뿐만 아니라 일몰 시간을 미리 확인해 계획을 짠 후 해가 지기 전에 봄철 산행을 마치는 것이 좋으며, 체력에 맞지 않는 무리한 산행은 자제해야 한다.

전남소방본부 관계자는 “만반의 준비를 했더라도 사고는 언제 어디서 일어날 수 있다”며 “만약 산행 중 길을 잃었는데 날이 어두워지거나 부상을 당했다면 무리하게 이동하지 말고 등산로를 따라 설치된 산악위치표지판 등을 이용해 119에 신고하면 신속한 구조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최지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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