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중진 정계은퇴, 불출마 선언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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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중진 정계은퇴, 불출마 선언 잇따라
  • 류용철
  • 승인 2015.05.06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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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구, 이부영 이어 강창희 의원도

여,야 중진 의원들의 정계은퇴와 불출마 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국회의장을 지냈던 새누리당의 강창희 의원(대전 중구·사진)은 지난 달 20일 제20대 총선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강 의원은 당원들과의 간담회에서 “내년 총선을 1년 남짓 남겨둔 시점에서 제 진로에 대한 결정을 해야 할 때가 됐다”며 “이번 19대(국회)를 마지막으로 국회의원 선거에는 더는 나서지 않겠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지난 30여 년 동안 저 때문에 후배들이 단 한 번도 중구에서 자기 뜻을 펴지 못한 것을 대단히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전제한 뒤 “젊은 중구, 힘있는 중구에서 일할 수 있는 후배들이 많이 나서서 많은 발전이 있길 기대한다”며 젊은 피 수혈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에 앞서 새누리당 이한구(4선·대구 수성갑) 의원도 지난 2월 현역 의원 가운데서는 처음으로 차기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한구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남은 임기 동안 경제 혁신과 창조경제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내년 20대 총선에 출마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야권에서는 새정치민주연합의 이부영 상임고문이 정계은퇴를 공식 선언했다. 이부영 고문은 지난 2월 1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정치인 이부영이 멍에를 내려놓고 떠난다"며 정계은퇴를 공식화했다. 이부영 고문은 "좀 더 국민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었으련만 능력과 식견이 모자라 여기서 그쳐야 하겠다"며 "정치를 떠나더라도 이 나라가 사람과 자연이 함께 사는 사회가 되도록 작은 힘이나마 보태면서 살겠다"고 덧붙였다. 정계은퇴를 선언한 이부영 고문은 앞으로 시민운동에 전력을 다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이같은 여, 야 중진 정치인들의 정계은퇴와 총선 불출마 선언이 앞으로 정치권의 세대교체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946년 생인 강창희 의원이 총선불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강창희의원보다 고령의 여,야 중진 의원들에게는 총선불출마와 정계은퇴에 대한 무언의 압력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여,야가 내년 4월 총선에서 대대적인 물갈이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돼 70세 이상의 여, 야 중진 의원들은 큰 압박감을 느낄 것으로 분석된다.

유용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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