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도심 활성화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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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도심 활성화를 생각한다.
  • 고두갑 교수
  • 승인 2015.05.20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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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두갑 목포대 교수
도시정책의 페러다임이 급변하고 있는 가운데 목포 원도심의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한 재생수술이 본격화 되고 있으며, 한편에서는 남악신도시에 남악에 들어설 대형쇼핑몰의 입점을 반대하며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대안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행정구역은 틀리지만 목포시와 같은 상권인 남악신도시에 대형쇼핑물이 들어섬으로 인해 하당의 신도심마저 무너져 버린다는 절망감에서 나오는 반대일 것이다. 남악신도시의 무안군 주민이 무안군에 소재한 대형쇼핑몰에서 쇼핑을 하며 목포시의 시민마저 무안군에 가서 쇼핑한다면 목포시로서는 정말 끔직한 일일 것이다.   
 
목포시 원도심의 쇠퇴 원인은 도시공간구조의 변화에 따른 도시의 확장과 신도심의 형성, 목포항의 기능약화 그에 따른 주거, 행정업무 등의 이전을 들 수 있다. 특히 신도심의 형성에 따라 원도심 상권이 쇠퇴하였으며, 원도심에 거주하는 인구는 지속적으로 신도심으로 유출되어 감소추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남악신도시의 인구의 10명중 6명이 목포시 인구라는 통계가 이를 시사한다.  
 
목포시는 도시의 균형발전과 원도심활력회복을 위해 전담기구를 만들고 원도심 활성화지원조례를 제정하는 등 행정적 · 제도적으로 원도심 활성화를 뒷받침하는 노력도 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사업비 339억원을 확보하여 추진하는 도시재생 사업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그러나 여러 가지 노력에도 불구하고 원도심 활성화는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 

먼저 원도심 개발이 도심재생의 관점에서 볼 때 하드웨어적인 물리적 변화와 더불어 사회문화적인 측면과 특히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참여가 동시에 수반되어야 하나 개발위주의 정책은 주민참여를 원천적으로 봉쇄하고 있다. 주민참여가 확보되지 않는 도시재생사례를 찾아볼 수 없다는 점에서 주민의 인식을 개선하고 참여를 통한 민 · 관 협력형 체계로 전환할 필요성이 있다. 

둘째 원도심 상권 활성화이다. 원도심 상권은 원도심의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는 상업중심지로서 원도심 활성화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크기 때문에 원도심 상권의 발전이 원도심 재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따라서 원도심 활성화는 과거의 소비수요를 회복하기 보다는 현재의 소비층과 새로운 소비수요를 파악하여 원도심 상권의 공간구조를 변경하여야 할 것이다. 특히 원도심 상권의 문제는 원도심 외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가로환경이나 문화 공간, 휴식공간의 확충, 상업 환경 등에서 개선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기 때문에 활성화 정책이 건축물이나 시설물에 집중하기 보다는 다수의 보행자를 유인할 수 있는 보행환경조성이나 보행자전용구간의 확대 등을 정책적 수단으로 강구 되어야 할 것이다.
 
셋째 원도심 재생논의에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점은 원도심 쇠퇴를 가져온 결정적인 계기가 도시외연 확장과 신도시 형성에 따른 인구이동이라는 점을 들 수 있다. 따라서 원도심 권역은 부분적인 물리적 개선이 아니라 권역전반에 대한 종합적인 도심재생계획을 수립하여 체계적으로 진행하여야 하며, 특히 원도심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주거환경을 정비하는 것이 중요한 정책수단으로 강구되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원도심 재생사업에서 원도심의 차별화전략이다. 원도심이 다른 지역에 비해 차별화 할 수 있는 자원은 목포의 정체성을 형성한 역사 및 음식문화자원이다. 따라서 원도심 개발이 한정된 구역을 대상으로 원도심 특성과 자원을 반영한 지구단위 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특화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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