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지조성 나선 가톨릭성지사업 덤프트럭으로 주택 균열 분진 피해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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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조성 나선 가톨릭성지사업 덤프트럭으로 주택 균열 분진 피해 호소
  • 윤영선
  • 승인 2015.07.15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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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대책반 구성…피해보상 요구 나서 파문
객관적 조사 부족 시공사-주민 간 합의 불투명
 

목포시 산정동 옛 ‘성골롬반 병원’ 부지에서 가톨릭 성지 조성 사업이 시작된 가운데 인근 주민들이 공사로 인한 피해를 호소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곳 주민들은 올해 공사가 시작하면서 대형 덤프트럭의 통행으로 부지 인근 주택에 소음, 분진, 담벼락과 지반에 금이 가는 현상이 발생 피해를 호소하며 보상을 요구하고 나서고 있다.

피해자 대표 김대이씨는 “공사 현장 담당자에게 항의를 했다. 늘상 먼지가 날리고 담벼락과, 담벼락 아래 땅으로 금이 간 것이 육안으로 확인되는데 공사가 끝나야 피해 보상 협의를 시작한다니 답답하다. 장인어른께서 집이 무너질까 집 안에서 생활하는 것이 두렵다며 마음고생을 하신다. 피해자들 대부분이 나이가 많으신 분들이라 보상 협의가 더딘 것 같아 내가 항의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공사 담당자인 신현철 현장사무소장은 “피해자분들과 연락을 해 보았다. 집 담벼락에 크렉이 간 것을 확인했고 교구청과 회사 감리단에 보고 했다. 그러나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이어서 공사가 끝난 후 협의를 하겠다는 입장이다”라고 말했다. 
 
목포시 도시개발사업단 조영민 실무관 역시 “소음, 분진과 균열 피해 상황에 대해 알고 있다. 그러나 그 공사 때문에 주민이 피해를 입었다고 확정할 수 없다. 예측만 가능하다. 기반 공사가 끝나면 공사 전 부지의 사전 조사서를 가지고 공사 후 부지 상황을 조사해 비교해 봐야 협의가 시작될 것 같다. 시일이 걸리는 일이라 안타깝다”라고 말을 아꼈다. 
 
부지 정리 공사가 끝나는 11월에야 협의를 시작할 수 있다는 시공사의 입장이 분명해 이렇다 할 대안 없이 주민 불편은 갈수록 가중될 전망이다.

한편 가톨릭 성지 조성 공사는 목포 지역의 가톨릭 성지 총 29,972㎡(9,066평) 규모의 대지에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로 들어서는 ‘성 미카엘 기념 대성당’을 만들어 목포 랜드마크로 개발할 계획을 세운 사업으로 목포시와 천주교 광주대교구가 지난 2009년 11월 협약을 체결했다. 시공사인 남화토건은 지난 2014년 4월 사전 조사를 마치고 올해 부지공사를 시작했다.

윤영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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