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영 전 지사 탈당 지역정가에 미치는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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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영 전 지사 탈당 지역정가에 미치는 영향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15.07.22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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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 중도혁신 지향 … 전국에 총선후보 내지 않겠나”
 

DJ맨 5인 회동 교감후 ‘선도 탈당’
새정치 ‘연쇄 탈당’ 후폭풍 촉각도

당 일각에서는 예상됐던 일이지만 지난 16일 박준영 전 전남지사의 탈당은 신당 및 탈당론 등으로 술렁거리던 새정치민주연합에 적지 않은 충격을 줬다.
특히 호남지역을 중심으로 신당 창당설이 가시화되면서 목포를 비롯한 지역정가에 적지않은 후폭풍이 일고 있다.

지난 9일 새정치민주연합의 당직자 출신 당원 100여명의 집단탈당 선언에 이어 호남의 3선 도지사를 지낸 당 중진 인사의 탈당은 현재의 정치적 무게감을 떠나 향후 정치적 지형 변화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더욱이 박 전 지사와 그동안 신당 논의를 같이해온 인사들이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번 탈당이 신당 창당과 야권 재편으로 이어져 정치권 빅뱅의 신호탄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박 전 지사는 이날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추가 탈당 인사에 대해 “전혀 모르겠다”며 향후 거취와 관련, “많은 생각을 하고 계신 분들과 더 많은 대화를 나눠 조금이나마 밑거름이 되겠다”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한 박 전 지사는 이날 광주에서 기자들과 만나 "새정치연합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땅에 떨어져 내년 총선은 물론 대선에서도 필패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에 탈당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그는 "새정치연합으로는 내년 총선 때 수도권에서 거의 완패해 총 30~40석이나 50~60석밖에 확보하지 못할 것이란 여론이 있다"며 총선 전 신당 창당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 전 지사는 "신당을 창당하려면 내년 총선 전에 완전한 모습을 갖춰야 할 것"이라며 "그렇지만 일부에서 우려하는 대로 신당이 호남 중심으로 가지는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박 전 지사는 "신당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명분과 사람, 자금 등 3가지 문제를 극복해야 할 것"이라며 "메르스와 U대회 등 시기까지 고려해 고뇌 끝에 탈당을 결심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이 박 전 지사가 탈당 및 신당 창당을 논의하는 주변 인사들에 대해 언급을 피하고는 있지만 그동안 상당수의 인사를 만나면서 야권 재편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져 탈당의 후폭풍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DJ맨’으로, 중량급 인사인 박 전 지사의 ‘선도 탈당’으로 당의 뿌리인 호남에서부터 만만치 않은 동요가 감지되기 때문이다. 추가적인 탈당으로 이어질지가 주목되는 이유다.

앞서 박 전 지사는 지난 8일 박주선 의원을 비롯해 정대철 상임고문, 정균환 전 의원, 박광태 전 광주시장과 ‘5인 회동’을 갖는 등 이들과 신당 문제에 대해 교감해 왔다. 김효석 전 의원 등과도 긴밀히 논의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로선 ‘태풍의 눈’과 같은 폭풍전야의 긴장감 속에 탈당파·신당파 그룹은 타이밍을 재고 있는 듯한 분위기이다. 무엇보다 현역 의원이 결행할 경우 충격파의 크기는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당 안팎에서 현역의원 탈당자 ‘1호’로 거론되고 있는 박주선 의원도 광주일보와 인터뷰에서 혁신안의 내용을 전제로 했지만 탈당 및 신당 참여를 거의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고 무소속 천정배 의원도 기성 정치인에 대해 문호를 열어놓을 태세여서 문재인 대표나 김상곤 혁신위원장의 특단의 조치가 없는 한 탈당 분위기가 쉬 가라앉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당 주변에서 당 혁신안 발표 스케줄에 맞춰 9월 원내교섭단체 구축을 목표로 한 집단탈당이 이뤄질 것이라는 ‘거사설’이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현재 신당 추진 움직임은 ‘천정배 세력’을 포함, 몇 갈래로 나뉘어 있다. 일단 각 신당그룹은 각개약진하며 파이 키우기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계속 각자도생할 경우 승산이 없다는 점에서 결국 어느 지점에서 하나의 흐름으로 ‘수렴’되지 않겠느냐는 게 대체적 관측이다. ‘비노’가 이들 신당파의 교집합이다.

한 인사는 “신당파의 공통된 문제인식은 문재인 대표와 친노가 당을 장악한 구조에서 정권교체를 할 수 없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최지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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