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제일정보중고, 만학도 제주도 수학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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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제일정보중고, 만학도 제주도 수학여행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15.09.23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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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이 공부하는 목포제일정보중고등학교 만학도 297명은 18일, 19일 제주도 수학여행을 떠난다. 단체여행에 대한 안전의식이 강화되어 한꺼번에 행동하지 않고 4개 팀으로 나누어 코스별 여행을 한다. 어린 시절 간절했지만 가난 때문에 갈 수 없었던 수학여행을 뒤늦게 떠나며 흥분과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무안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김순예(중1학년 54세, 가명)씨는 수학여행을 하루 앞두고 지난 날 학교 다니던 친구들이 수학여행 간다고 자랑하던 것이 떠올라, 본인도 누군가에게 자랑하고 싶은데 마땅히 자랑할 사람이 없어. 남편에게 “여보, 나 수학여행가요.” 자랑했다고 한다.

김 씨는 6살 때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할머니 밑에서 생활했는데, 할머니가 집안에 여유가 있었으면서도 중학교를 보내지 않으셨다는 것이 지금도 서운하다고 했다. 50대 중반이 되어 입학한 중학교 “공부가 욕심만큼 잘 되지 않아 속상할 때도 많지만 수학여행을 떠난다니 너무도 설레고 가슴까지 먹먹해진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목포제일정보중고등학교는 매년 1학년들이 수학여행을 떠나는데, 이번 수학여행은 주제별 코스로써 생활 속에 쌓인 갈등을 풀며 화해와 화합을 목표로 기획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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