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달성사 명부전 지장보살반가상과 복장물의 중요성 학술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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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달성사 명부전 지장보살반가상과 복장물의 중요성 학술대회
  • 류용철
  • 승인 2015.09.23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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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 목조지장보살상·복장물 국가지정 보물 승격 추진한다
 

조선전기 제작 학술적 가치 커…12월께 신청 예정
1565년 제작 확인…조선 중기 생활상 중요한 자료

전통사찰 69호인 전남 목포시 달성사의 목조지장보살반가상(전남도 유형문화재 제229호)과 복장물에 대한 보물 승격이 추진된다.

목포시는 오는 12월께 문화재청에 달성사 명부전에 봉안된 목조지장보살반가상과 그 안에 내장된 복장물의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지정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달성사 목조지장보살반가상은 반가좌를 취하고 오른발을 아래로 내리고 앉아 있는 보기 드문 불교 조각작품이다. 이 작품은 16세기 중반의 불상 조각의 한 경향을 살펴보는 좋은 사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달성사의 유물들은 불상 내부에서 발견된 조성발원문(1565년)과 중수발원문(1719년)을 통해 제작연대를 명확히 추정할 수 있어 학술적 가치가 높다.

달성사의 목조지장보살반가상은 1565년 10월 남평(현 나주)의 웅점사(현 운흥사)에서 조각승 향염에 의해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현재 확인되고 있는 불상이나 복장물의 대부분이 조선후기의 것인데 반해 달성사는 조선전기라는 점에서 미술사적 가치 또한 높다.

 

복장물은 불상의 내부에 봉안된 모든 내용물을 말한다. 달성사의 목조지장보살반가상의 복장물로는 복식사를 알 수 있는 의류와 직물은 물론 서지사와 인쇄사의 전적류 등이 있다.

목포시는 이날 오후 오거리문화센터에서 국가지정문화재 신청을 앞두고 학술대회를 가졌다.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달성사 명부전에 봉안된 목조지장보살반가상과 복장물의 역사적·학술적 가치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한국교원대 정영호 명예교수는 "달성사는 일제 강점기의 건물들과 시설물들로 이제는 한국적인 모습으로 고쳐야 할 때"라면서 "자료를 통해 조성시기 등을 정확히 알 수 있어 국가지정 보물의 가치가 충분하다"고 말했다.

목포시는 달성사 목조지장보살반가상과 복장물의 학술적 가치와 역사적 의의 등을 감안해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지정을 위한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목포시 관계자는 "달성사는 비록 100년의 역사이지만 작품 등은 불교역사에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면서 "12월께 신청하면 심의를 거쳐 이르면 내년 초에는 지정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불교 조계종 제22교구 본사 대흥사의 말사인 달성사는 1913년 노대련 선사가 창건했으며, 사찰 내부에는 목조아미타삼존불상과 목조지장보살반가상, 시왕상 등 귀중한 문화재를 다수 소장하고 있다.

유용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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