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10년 목포시민신문 창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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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10년 목포시민신문 창간사
  • 류용철
  • 승인 2016.04.28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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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正道를 걷겠습니다"
▲ 류용철 목포시민신문 대표

목포시민신문이 향토지(鄕土紙)로서 발간된 지 10주년을 맞았다. 참여정부 선거 참패 등으로 격변과 혼란의 소용돌이 속에서 2006년 3월 26일 창간됐다. ‘바른 신문과 바른 언론’을 표방하며 출발한 목포시민신문은 지역 언론의 횃불을 밝혔다. 창간 당시 사시(社是)로 내건 ‘불편부당(不偏不黨)의 공정한 언론 사상의 육성’의 정신을 올곧게 이어왔다.

목포시민신문은 지방자치시대를 맞아 목포시정을 감시하며 목포 시정의 잘못되고 예산 낭비 사례를 낱낱이 폭로하며 특종 보도를 했다. 현대사와 영욕을 함께하면서 외압과 때로는 부조리한 유혹들을 단호히 거부해 왔다. 본지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시민과 목포 발전을 위해 시대정신을 이끌어 왔다고 자부한다. 모든 정치세력이 목포 대양산단에 대해 예스(yes)라고 하며 ‘대박론’을 펼 때 유독 본보만이 미래 목포시 재정의 재앙으로 남을 것이란 비판을 거두지 않았다.

10년의 역사가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목포의 역사 속에서 본지의 10년의 역사는 시민들의 성원과 격려, 질책이 큰 힘이 되었다. 창간 10주년을 맞아 시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
일제강점기 식민지 수탈항으로 번성을 한 이후 해방과 함께 쇠락과 침체를 지속해온 목포 사회가 산업화의 뒤안길에서 극빈의 성장을 해왔다. 그나마도 현재 중대한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경제적으로 수출이 감소하고 기업활동이 위축되는 등 그 어느 때보다 불확실성이 큰 위협이 되고 있다.

목포의 성장을 견인해온 한 축인 조선산업의 성장이 꺾이면서 일감 부족과 협력사들의 고통이 커지고 있다. 경제걱 악순환이 커지면서 목포 사회의 시련의 더욱 커지고 있다. 시련은 우리를 더 강하게 만든다. 목포 경제는 앞에 놓인 수많은 역경을 헤치고 계속 전진해야 한다.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지 못하면 목포 경제는 한순간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다. 그런 점에서 목포 미래 먹거리 창출에 시민의 의지와 역량을 결집해야만 한다. 목포시민신문은 목포경제가 재도약하는 데 있어 언론의 역할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

목포시민신문은 창간 10주년을 맞아 창간정신을 다시 떠올리며 결의를 새롭게 하고자 한다. 먼저 목포발전과 시민행복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정론을 펼쳐 나가겠다. 우리 사회의 불의와 부조리에는 추상(秋霜)같은 비판을 가하겠다. 시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기관들이 시민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지 감시의 눈을 더욱 크게 뜨겠다.

갈등과 분열은 발전을 가로막는 최대의 걸림돌이다. 그동안 우리 지역에서 빚어졌던 이념과 신념의 갈등은 생산적 발전 과정이기보다는 서로에게 상처만 주는 것을 경험했다. 목포발전 잠재력의 극대화는 갈등을 털고 소통과 통합을 촉진하는 데서 찾을 수 있다. 이를 위한 언론의 역할에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
목포시민신문은 항상 시민을 생각하며 언론의 본질적 사명을 다해 나갈 것임을 다짐한다. 시민 앞에 겸손하고 목포발전을 고민하면서 약자와 소외 계층의 기회 확대에도 힘쓰겠다.

목포대표언론으로서 창간 10년, 20년을 넘어 100년 신문을 향해 정도(正道)를 걸어갈 것을 거듭 약속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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