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꽃게잡이 '흉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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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 꽃게잡이 '흉년'
  • 김태근
  • 승인 2016.05.24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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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수협, 올해 어획량 140t 작년 '반토막'
㎏당 평균가 4만원…최고 7만원까지 치솟아

[목포시민신문=김태근 시민기자]올해 봄 진도지역 꽃게 어획량이 지난해의 절반으로 급감, 어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최근 진도군수협에 따르면 봄 꽃게잡이가 시작된 올해 지난 3월말부터 이날 현재까지 위판량은 모두 140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83t에 비해 절반 이상 크게 줄었다.

이처럼 꽃게가 잡히지 않아 가장 큰 피해를 보는 것은 어민들이다.
산란기 꽃게 보호를 위해 4~6월과 9~11월에만 조업이 허용되는 까닭에 이 기간에 꽃게가 잡히지 않으면 어민에게 직격탄이 될 수 밖에 없다.

어획량이 급감하다 보니 가격은 작년에 비해 올랐다.

암꽃게(大)의 경우 ㎏당 평균 가격이 지난해 2만7천원에서 올해는 4만원으로 올랐다.

잡히는 양이 아주 적을 때에는 종종 6만~7만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진도 해역은 플랑크톤 등 먹이가 풍부한 갯바위 모래층이 잘 발달, 꽃게 서식환경이 아주 좋다. 우리나라 꽃게 어획량의 25%를 점유한다.

진도군 통합협회 김영서 회장은 "진도 해역의 꽃게 어획량이 평소의 절반도 안되는데 계속되는 이상 기온과 개체수 부족 등에 기인한 것으로 생각된다"며 "꽃게 자원의 지속적 유지를 위해서는 과도한 어구 사용 자제, 소형개체의 어획금지 등 자원 회복을 위한 지속적인 어업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군은 꽃게 자원 조성을 위해 종묘 방류사업, 어장 퇴적물과 폐어망 어구 수거 등 꽃게 서식에 최적의 바다 환경을 조성해 나가고 있다"며 "다음달에는 수협, 통발협회 등과 공동으로 조도면 내·외병도 일원 바다에 꽃게 치어를 방류할 계획도 세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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