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항의 비전과 발전 전략(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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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항의 비전과 발전 전략(1)
  • 김삼열
  • 승인 2016.06.08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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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항의 현안에 대한 문제점 고찰
▲ 김삼열 전 목포해양수산청장

 목포항은 지정학적으로 수도권에서 멀리 떨어져 있고 인근 배후에 산업세력이 전무하다시피 하여 항만을 통해서 수출될 물동량 창출이 어려워 무역항으로서의 한계가 있다. 또한 대부분의 부두들이 타 항만에 비해서 규모가 작고 넓은 항만 구역내에 분산되어 있어 항만 규모의 경제 실현이 곤란할 뿐만 아니라 실효성도 매우 낮은 편이다.
 
신외항에 위치하고 있는 5개의 부두 중 4개가 민자 부두로 공용 부두로서의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고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가진 대형 하역사들의 하역참여가 불가능하여 물동량 유치에 어려움이 있고 배후지는 신외항까지 접근하는 철도가 연결되지 않아 내륙운송의 경쟁력은 크게 약화되고 있다.  신외항 부두까지 계획된 철도가 대불부두에서 단절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언제 연결이 될지도 불투명하다.

따라서 목포시가 추진하고 있는 삼학도 공원화 사업도 석탄부두의 신외항 이전이 지연되어 차질을 초래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서해안 고속도로에서 신외항 부두를 연결하는 목포대교는 2012년 6월 준공 예정으로 공사가 막바지에 이르고 있어 그나마 다행이다.
 
대불부두에도 4개의 재정 부두가 있으나 2개 부두는 민간이 전용 관리하고 있어 실질적으로 공용 부두는 2개 선석에 불과하여 대불산단의 조선기자재 등 철재와 블록, 잡화물동량 취급에 있어서 선석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다. 따라서 목포항 실정에 맞지 않은 TOC부두(민간관리) 정책은 조속히 폐기하고 국가관리로 전환하여 항만 물동량 창출에 기여하여야 할 것이다.
 
목포항은 국내 유일의 방파제나 파제제가 없는 천연항만으로 파랑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 지리적 조건과 대불국가산단, 삼호지방산단의 활성화로 항만물동량의 지속적인 증가와 다도해, 흑산도, 홍도 등 서남해안 해양관광자원 및 도서관광자원이 풍부하고 서해안 고속도로개통, 목포대교 준공, 무안국제공항개항 및 KTX운행 등 교통여건의 향상으로 인근 대도시와 접근성이 좋아지고 있는 반면에 지정학적으로 수도권 등 대도시와 멀고 물동량 창출을 위한 배후 산업세력 및 배후산업단지가 전무하여 수출입 컨테이너 물동량 창출이 거의 없을 뿐만 아니라 신외항 부두 4개 선석이 민자 부두로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가진 하역업체들의 하역 참가가 불가능하여 물동량 유치에 한계가 있다.
 
그러나 정부의 해양관광레저활동 활성화 정책과 무안국제공항과 연계한 대중국 및 동남아 전진기지 역할 증대는 물론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정책에 따른 풍력자재 수송 전진기지화 등 여건 변화가 기대되고 있다. 그렇지만 목포항은 군산, 광양항과의 경쟁관계로 수출입 물동량 증가 전망이 불투명할 뿐만 아니라 최근 정부의 광양항 활성화 대책의 일환으로 발표된 내용에 따르면 컨테이너 전용 선석 일부를 일반부두로 전환하는 등 여러 가지로 목포항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고 있으며, 인근 지자체들의 무분별한 해양관광레저산업 육성을 위한 과당경쟁 등이 목포항 발전에 저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국내 3대항 6대도시로 개항한 목포항이 21세기 서남권 항만물류 및 해양관광레저의 허브역할을 수행하는 미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항만정책 재정립과 해양관광. 레저산업의 육성은 물론 항만배후지개발 및 항만클러스터의 구축, 신외항 배후단지 개발 및 자유무역지역 지정, 항만운영의 효율화 및 지원기능 강화, 친수공간 개발 등 목포항의 배후수송체계 구축이 시급한 실정이다.
 
목포가 항만의 도시, 해양관광의 도시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항만의 발전 없이는 도시발전이 없다는 인식이 새롭게 정립되어야 하고 정부 또한 목포항 투자에 적극적으로 임하여야 할 것이다. 3대항 6대도시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서는 항만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와 시민들의 관심이 제고 되어야 하며 평택항이나 군산항, 광양항 등과 같이 전시민적으로 항만의 개발과 화물유치에 앞장서야 한다. 특히 지자체에는 항만정책을 다루는 독립된 조직을 두고 지속적인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고 이를 시행하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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