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종화 종가 진도 운림산방, 본산 목포 유달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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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종화 종가 진도 운림산방, 본산 목포 유달산서
  • 류용철
  • 승인 2016.06.15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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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국제수묵화비엔날레 열린다

전남도가 남도르네상스 사업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동양화비엔날레’에 대한 윤곽이 나왔다. 도는 가칭 ‘동양화비엔날레’에 대해 명칭을 ‘전남 국제수묵화비엔날레’로 지정하고 2018년 남종화의 종가인 진도 운림산방과 남종화를 꽃피운 목포 유달산 및 갓바위를 개최지로 지정했다.

이낙연 도지사가 지난 1월 1일 목포상공회의소 신년하례식에서 밝힌 남도 비엔날레가 윤곽을 보이면서 목포, 진도, 해남 등 지역 예술단체는 환영하고 있다. 목포를 중심으로 지난3월 구성된 가칭 남도비엔날레 유치 추진 위원회(공동의장 임점호, 곽창주)는 최근 회의를 갖고 한국 남종화의 본산인 진도 운림산방과 목포 유달산으로 개최지가 결정된 것에 환영을 나타냈다.

지난 9일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전남도청에서 열린 '남도문예르네상스 용역 중간보고회'에서 "연구 초기에는 가칭 '동양화비엔날레'로 명명했으나 국제행사를 지향하는 비엔날레와 수묵화의 글로벌 이미지 제고를 위해 전남도와 연구진의 의견을 반영해 '전남 국제수묵화비엔날레'로 선정했다"며 "최종 용역보고회에서 확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문화관광연구원은 "전남은 한국 남종화(南宗畵)의 산실로 전남 국제수묵화비엔날레가 남도 미술의 세계화 및 지역브랜드화를 통한 전남 문화예술 부흥의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며 "광주비엔날레, 디자인비엔날레와 콘텐츠 면에서 차별성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남종화는 중국 명나라 말 산수화의 남종·북종 양파의 구분에서 비롯됐고, 우리나라에서는 진경 산수화와 주로 서민 계층의 생활을 담은 진솔하고도 해학적인 풍속화가 많이 그려진 18세기 전반기에 본격적으로 수용된 화풍이다.

한국 대표하는 전통 화풍인 남종화는 19세기 초 소치 허련이 해남 윤두서와 추사 김정희 등의 화풍을 이어 받아 정립한 것으로 2대 미산 허형에 이어 3대 남동 허건에 집대성됐다. 1910년 진도 운림산방을 떠난 미산 허형은 강진 병영을 거쳐 목포 유달산 죽교동에 자리를 잡고 남농 허건에 화풍을 전수했으며 이어 제자인 의재 허백련에게도 화풍의 영향을 주어 무등산 춘설헌에서 꽃피웠다. 남종화가 유달산과 무등산을 중심으로 정착화 되면서 호남 남종화 화단을 일구면서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목포신안 예총 임점호 회장은 “남종화의 종가인 진도와 본산인 유달산에서 수묵화 비엔날레가 열리는 것은 호남 화단의 전통성을 살리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여론조사 기관인 유니온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9일부터 20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남여 500명을대상으로 온라인 설문 조사를 한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 4.4% 포인트), 전남 국제수묵화비엔날레 개최에 대해 64.2%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또한 38.6%는 행사 관람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행사 때 지역에 머무르는 시간은 1박2일이 62.6%로 가장 많았고, 당일(22.2%), 2박3일(13.6%) 순이었다.
앞서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은 이낙연 전남지사의 예산 지원 요청에 대해 "동양화로 특화된 비엔날레를 호남에서 하는 것에 대해 공감한다"고 말했다.

문화관광연구원은 '남도문예르네상스 추진과제'로 ▲ 전남 문화예술종합정보센터 건립(무안군 삼향읍) ▲ 전남 문화창작교류센터 건립(목포시 용해동) ▲ 바둑박물관 건립(목포권) ▲ 이청준 문학관 건립(장흥) 등을 꼽았다.

핵심 시설 모두 전남 서부권과 중부권에 치중됐다.
문화관광연구원은 또한 ▲ 전남 문화예술자원 콘텐츠 통합사이트 구축 ▲ 소쇄원 VR(가상현실) 콘텐츠 개발 ▲ 전남 세계창극축제 개최 ▲ 강강술래 국제문화교류축제 개최 ▲ 서남해안 현대문학 벨트 조성 ▲ 전남 국제음식학교 설립 ▲ 송강 정철 테마거리 조성 ▲ 홍보전문 인력 양성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유용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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