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목포시 금고 쟁탈전 치열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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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목포시 금고 쟁탈전 치열 예상
  • 류용철
  • 승인 2016.06.22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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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금고 체제에서 2금고 체제 축소…2금고 싸고 시중은 경쟁

6천억원대 자금을 굴리는 목포시 곳간을 잡기 위한 시중은행의 경쟁이 치열 것으로 보인다.
목포시가 현재 기업은행과 광주은행, NH농협 등 3금고 체제를 2금고 체제로 축소 운영해야하기 때문이다. 이것은 2014년 자치단체 금고를 2곳 이하로 지정 운영하라고 지방재정법이 개정돼 현재 3금고체제를 2금고 체제로 바꿔야 한다.

여기에 신한은행과 국민은행이 시금고 지정에 뛰어들 것으로 보여 유치경쟁은 한층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목포시에 따르면 일반회계 예산을 맡고 있는 기업은행과 통합기금과 공영개발사업 특별회계 예산을 맡고 있는 광주은행, 상하수도 특별회계와 기타 기금을 맡고 있는 NH농협 등 3금고체제로 운영하고 있다. 시는 오는 8월 중 시금고 지정을 위한 공고에 들어가 10월중 시금고 선정위원회를 구성하여 시중은행 2곳을 지정 운영할 방침이다.

3곳의 은행과 함께 신한은행과 국민은행이 시금고 경쟁에 뛰어들면 경쟁이 치열할 예상이다. 신한은행은 지난 2013년에도 시금고 유치전에 뛰어들었지만 성과를 내지 못했다. 현재 신한은행은 목포문화원으로 사용하고 있는 옛 호남은행 건물을 목포시에 무료 위탁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이를 빌미로 목포시에 시금고 지정을 요구하고 있다. 현재 신한은행은 시금고 유치에 조용한 전략적 접근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KB국민은행도 최근 옛 역전 KB국민은행 건물을 목포시에 무료 위탁을 맡기면서 시금고 운영권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NH농협은 2013년 목포시 금고 진입에 성공했다. 당시 NH농협은 석현동 농수산물유통센터 운영에 따른 손실보존을 위해 2002년 목포시와 맺은 협약서를 기반으로 시금고 지정을 강력히 요구하면서 성공했다.
광주은행은 정종득 전임시장 시절 원도심 루미나리에 시설비를 투자하면서 지역 공여도를 기반으로 2금고 위상을 보여왔지만 현재 전북은행으로 합병되면서 지역 은행이란 이미지가 퇴색되면서 시금고 생존여부의 변수로 작용할 확률이 크다는 분석도 흘러나오고 있다.

기업은행은 정종득 전임시장 시절에도 루미나리에 시설 투자로 사업자 특혜 수의계약으로 논란을 일으켰지만 각종 지역 유력인사들의 자녀들의 취업 창고로 활용되면서 탄탄한 기반을 다져왔다는 분석이다. 특히 기업은행은 사랑의 밥차 운영비과 한방의료서비스 운영비 등을 지원하면서 지역공헌도를 높이고 있다. 하지만 시금고 운영에 따른 시 재정 지원금이 일반 예산으로 반영되지 않고 일부 지역 유력인사들의 쌈짓돈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으면서 1금고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또, 기업은행은 시금고 운영에 따라 막대한 이익을 남기고 있지만 지역사회 투자는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어 2016년 시금고 지정을 싸고 지역사회 기여도 부분에 적지 않은 논란이 될 전망이다.

행정자치부는 시금고 운영 지침을 ‘시와 협렵사업’을 평가할 때 기존 실적이 아니라 향후 계획만으로 평가하도록 바뀌면서 ‘지역사회 기여 및 시와 협력사업’ 부문의 배점이 낮아질 것이란 지적이다. 목포시가 지역사회기여도 배점을 낮출 것이란 분석도 나오는 이유다.

기존에 시·금고를 맡아왔던 은행들에게 유리할 수 있었던 항목의 평가비중이 낮아진 것이다. 이번 평가기준 변경은 올해 하반기 시금고 은행을 재선정하는 다른 지자체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평가기준이 수정되면서 시중은행들의 진입이 상대적으로 자유로울 것이란 전망이다.

목포시 관계자는 “아직까지 이렇다 할 공모 기준이 나온 것은 없으며 예년과 똑같은 규정이 적용될 것이며 절차도 마찬가지다. 10월 선정위원회에서 1금고와 2금고가 선정될 것이다”고 말했다.
유용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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