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목포지역위원회, 시의회 하반기 의장단 경선이 남긴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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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목포지역위원회, 시의회 하반기 의장단 경선이 남긴 숙제
  • 류용철
  • 승인 2016.06.29 15: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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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간 감정골 심화…본선 경쟁력 반감되나

최기동 경선 반발 탈당 의장 출마…조성오 이탈자 설득 과제
초선의원들 상임위원장 후보 경선 미풍 정치적 반목만 양산해

지난 25일 끝난 국민의당 목포지역위원회의 시의회 하반기 의장단 후보 경선이 당 소속 의원간 감정의 골만 재확인한 행사로 전락했다는 지적이다. 실제 의장단 후보 경선에 참여할 것으로 예견된 의원들이 출마를 포기하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다수의 지역 정가 관계자들에 따르면 의장단 후보 경선에 불참한 몇몇 의원은 탈당을 결행하여 의장단 본선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의장 후보 경선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최기동 의원과 강찬배 의원이 갑자기 포기했다.

최기동 의원은 경선 불복종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최 의원은 경선 이틀 전에 개인 SNS에 불공정하게 진행되는 경선을 비판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최 의원은 지난 27일 경선의 불공정을 지적하며 국민의당을 탈당했다.

최 의원은 탈당 보도자료에서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선진의회이며 민의가 반영된 정치활동 그리고 이를 토대로 한 화합과 상생의 정치이다”며 “30년 정당인의 삶, 정치인으로서의 삶을 실현하고 마지막으로 평가받고자 국민의당을 떠나 후반기 목포시의회 의장에 출마하겠다”고 발표했다.

강찬배 의원은 당 소속 의원 대부분이 반대하는 인사에 대한 위원장직 선출은 당의 정체성에 문제가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를 동료 의원들에게 했다는 후문이다.

이런 분위기속에 치러진 의장 후보 경선에서 조성오 의장은 13명중 7명의 지지를 얻는데 그쳤다. 상대 후보였던 이기정 의회운영위원장이 6명의 지지를 받았다. 현직 프리미엄을 감안해 볼 때 조 의장의 지지표 7명은 약하다는 분석이다. 실제 본선에서 22명의 의원중 과반 이상인 12명의 지지를 받아야한다.

의장 후보 경선 표차는 장복성 의원과 김영수 도시건설위원장간 맞붙은 의회운영위원장 후보 경선에서도 똑같이 재현됐다. 장복성 의원이 7명의 의원으로부터 지지를 받고 정영수 위원장이 6명의 지지를 받았다.

‘조성오 지지파’와 ‘이기정 지지파’로 나눠지는 기현상이 발생했다. 이것은 조성오 의장과 장복성 의원이 경선 런닝메이트가 됐다는 후문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 대목이다.

이렇게 볼 때 ‘반 조성오 의원’들은 6명이 된다. 12명의 지지를 받아야하는 시점에서 이들은 반발은 크게 보일 수밖에 없다. ‘경선 반발 이탈 의원들을 어떻게 설득하느냐’는 조성오 의장 후보가 넘어야할 정치력이란 여론이다. 6명이 상대 후보와 결합할 경우 반발 여론이 커질 수 있는 점이다.

최석호 의원이 도시건설위원장 후보로 선출된 것이 의외라는 반응이다. 실제 최 의원은 국회의원선거 당시 박지원의원이 더민주당을 탈당해 국민의당으로 입당할 당시 관망파로 분류됐기 때문이다. 최 의원은 상반기 의장 선거에서도 조성오 의장 반대파로 분류됐다.

초선의원들의 반발은 ‘찻잔 속 태풍’에 그쳤다는 분석이다. 경선 전 5명의 초선의원들은 상임위원장 후보 낙점을 위해 경쟁을 펼쳤다. 하지만 초선의원들은 한명도 상임위원장 후보로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실제 후보 여론전에서 A의원은 상임위원장 물망에 오른 동료 의원들에 소외되면서 탈당 또는 조직 이탈을 거론하며 강력 반발하기도 했다.

오는 7월 1일 의장단 선거을 앞두고 국민의당 소속 후보들의 셈이 복잡할 것으로 보인다.
더민주당 비례 1명과 당소속 의원 13명 총 14명의 의원이 결집하고 상임위원장 2곳을 더민주당과 정의당에 제공해 기선을 제압하겠다는 전략이다.

이 전략은 국민의당 경선 반발 이탈 의원까지 감안한 것이란 분석이다. 조성오 의장이 상 하반기 모두 의장을 맡는다는 부정적 여론과 상반기 부의장 선거에 낙선한 의원이 다시 선출된 점, 의원들 사이에 부정적 여론이 압도적인 의원이 상임위원장 후보, 당 지지기반이 약한 의원의 상임위원장 후보 등 악재가 남아 있다는 여론이다.
유용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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