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목포본부, 중소조선 지속발전 전략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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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목포본부, 중소조선 지속발전 전략 모색
  • 최지우
  • 승인 2016.06.30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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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형 배 레져 선박 등 업종 다각화로 위기 돌파해야

조선 침체에 지역경기 빨간불…새로운 방안 한목소리
부품 기자재 국산화ㆍ기술개발로 고부가가치선 건조필요

최근 조선경기 침체에 따라 조선업 비중이 높은 목포를 비롯한 전남 서남권의 경기에 빨간불이 켜진 가운데, 조선경기의 어려움을 극복 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들이 모색됐다. 한국은행 목포본부(본부장 김한중)는 목포대 중형조선RIC, 중소조선연구원 서남권본부와 공동으로 지난 22일 대불산단 소재 전남과학기술진흥센터에서 ‘전남 중소조선산업 지속발전 전략’이라는 주제로 지역경제 세미나를 개최했다.
최근 선박발주 물량 감소, 중국 일본 조선업체와의 경쟁이 심화 등으로 조선업 업황이 부진한 가운데 전남 중소조선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 모색을 통한 지속발전 전략을 관련 분야 전문가들과 함께 심도 있게 논의했다.

세미나에서 목포대 박종환 교수는 ‘최근 국내외 조선산업 동향 및 전망’이란 제하의 발표를 통해 조선 관련 전망치를 제시했다. 박 교수는 “Clarkson Research는 글로벌 불경기로 인한 물동량 감소, 유가하락에 따른 해양 플랜트 시장 동결 등으로 부진을 겪고 있는 세계 조선산업이 2018년 이후에나 차츰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한편 세계 조선산업의 어려움 속에서도 중소형선박 분야는 견조한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카훼리선의 경우 용선료가 상승하고 있으며 차량운반선의 경우 견조한 중고선가가 신조선가를 지지하고 있다”며 “소형선박은 일반화물선의 경우 2016년 이후 견인선의 경우 2022년 이후 발주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이어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양종서 선임연구원은 ‘한 중 일 조선업 경쟁력 분석 및 전남 중형조선산업 지속발전 전략’이란 주제를 발표했다.

양 연구원에 따르면 일본은 2014~2015년 기간 중 중국이 우위를 보였던 벌크선 시장과 한국이 주도했던 중형탱커 분야에서의 우위를 보였는바, 이는 엔저에 의한 가격경쟁력과 국내 조선소들의 수주전략 실패 등에 기인하고 있다. 또 2015년 4분기 이후 수주가 급감하고 있는 가운데 선박건조 인력의 고령화가 심각한 상황이란 분석을 내놨다. 이어 중국은 초대형 선박을 제외한 대형 컨테이너선 시장까지 우위를 보이며 성장중이다.

중국정부는 자국 조선사 white list에 71개사만을 포함한 구조조정을 단행함으로써 조선업체 수는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나 리스트에 포함된 71개사의 경우 금융을 포함한 총력 지원이 전망되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주목할 점을 제시했다.

양 연구원은 이에따라 “전남 중형조선산업의 지속발전을 위해 글로벌 선박 배출가스 규제에 대응한 개조시장(retrofit) 참여로 단기적 수익성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불황기에 대비한 순이익 적립으로 중장기적 재무 안정화 도모하고, 중형조선사간 조합 설립 및 정부 주도의 선형 개발, 요소기술 개발, 공정자동화 등의 연구개발 지원이 따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설계비용 최소화, 기자재 공동구매 등을 통한 원가 경쟁력 확보와 영업조직 구비 및 프리미엄 제품 전략 추구 등의 방안이 마련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소조선연구원 손창련 서남권본부장은 ‘레저선박 중심의 전남 중소조선산업 사업 다각화 방안’이란 주제를 제안해 눈길을 끌었다.

손 본부장에 따르면 2013년 국내 레저선박 및 부품기자재 시장은 각각 470억원과 115억원 규모로 연평균(2011~2013년) 24.09%, 55.25% 등으로 크게 성장했다. 글로벌 레저선박 시장은 연평균(2006~2014년) 7%씩 감소했으나, 수퍼요트 발주량은 2005년에 348척에서 2014년에는 411척으로 약 1.2배, 발주 규모는 2003년에 2717ft에서 2013년에는 4836ft로 약 2배 성장했다. 또 2014년 기준 국내 어선의 평균 선령은 16년 이상이 35.4%, 카페리와 쾌속선의 경우 평균 선령 20년 이상이 48.7%를 차지하는 등 어선현대화 사업 추진을 위한 수요가 충분한 것으로 판단했다.

한편 최근의 환경문제 부각, 카페리 이용객수 증가 등으로 관련 선종의 신규개발 수요도 예상했다.
손 본부장은 전남 중소조선산업은 부가가치가 낮고 자산과 매출 규모가 영세한 단순 가공업체의 비중이 높으므로 부품 기자재의 국산화, 과감한 기술개발로 고부가가치의 레저선박과 여객선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을 폈다.

손청련 본부장은 “이를 위해 연안여객선 및 어선 현대화사업에 따른 수요를 확보하고 레저선박 클러스터 구축 및 디자인 인테리어 기술 향상 등 레저선박 장비의 경쟁력을 제고해야한다”며 “또 호주, 대만 등 레저선박으로 사업을 다각화하여 성공한 해외 기업의 성공사례도 참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지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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