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당2동 서울갈비 양훈용 김수애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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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당2동 서울갈비 양훈용 김수애부부
  • 최지우
  • 승인 2012.08.27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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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갈비 쏠게~힘들어 하지마!
▲ 용당동 서울갈비 양훈용씨 부부

한부모·저소득층·다문화가정 자녀
사랑의 점심 나누기 봉사
인간미 넘치고 살 맛 나는 세상 꿈 꿔


가난한 젊은 부부는 늦은 결혼으로 힘들고 어려운 일들을 헤쳐나오며 한 아이의 부모가 되었다.

2년 전 그동안 하던 일을 정리하고 작은 식당을 개업하며 부부는 같은 꿈을 꾸게 되었다.
‘식당일이 자리를 잡게 되면 우리보다 못한 이웃에게 봉사하며 살아가자’는 약속을 하며 새벽3시까지 열심히 일을 했다.

용당2동 구도심에 위치한 서울갈비의 대표 양훈용(53),김수애(46) 부부가 그들이다.
드디어 지난 23일 개업 2주년기념으로 그동안 꿈꿔왔던 사랑기부를 시작했다.

한부모·저소득층·다문화가정 자녀 등 60여명을 대상으로  사랑의 점심나누기(불고기, 다과 등) 행사를 갖고 아이들이 꿈과 희망을 갖고 건강하게 잘 자랄 수 있도록 위로와 격려를 하면서 미담의 주인공이 된 것이다.

“알리고 싶지 않았는데 일이 너무 커져버렸네요. 아이들 명단이 필요해서 동사무에 연락했던게 알려진거 같아요”

부부는 알려진게 부담스럽다며 한사코 만남을 거절했었다.

“제도권 안에 있는 아이들이나 어르신들은 여러 가지 방법으로 혜택을 보는데 반해 한부모·저소득층·다문화가정 자녀들은 혜택을 거의 못보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국가의 미래요 꿈이잖아요. 한끼라도 잘 먹이고 싶었습니다”라고 양훈용사장은 사랑의 점심나누기 행사를 한 취지를 설명했다.

양훈용사장은 이번 사랑의 점심나누기뿐 아니라 평소 청소년 우범지역 순찰활동, 학교폭력 사항 발생시 현장계도 및  신속한 신고접수, 사회복지시설 방문 위문 및 봉사활동 등 청소년 선도와 불우이웃에 대한 사랑을 몸소 실천해오며 주변의 모범이 되고 있기도 하다.

부창부수인 부인 김수애씨는 “우리아이가 고기를 좋아해요. 다른 아이들도 얼마나 먹고 싶겠어요. 아이들이 먹는 모습을 보는 우리가 더 행복 했어요”라며 행사를 통해 행복한 마음을 얻었노라고 했다.

2년 전 처음 가게를 시작했을 때 낯설어하고 경계하던 지역민들이 깔끔하고 맛으로 승부하는 서울갈비의 단골이 되면서 입소문을 통해 이제는 불황걱정 없이 장사를 하게 되었다.

개업 때부터 주방을 도맡아 해온 최지숙(57)주방장은 “목포시내에 이런 가게 없어요. 깨끗한 청소와 천연 재료로 맛을 내는 건강식위주로 하기 때문에 손님들이 먼저 알고 찾아와요. 사장님이 먹어보고 맛이 없으면 손님상에 올리지 못하게 할 정도의 프로정신으로 가게를 운영해요”라며 이제는 한 식구로서 식당의 발전을 바란다고 했다.

매년 여름과 겨울 방학을 이용해 사랑의 점심나누기 봉사를 계속 할 계획인 양훈용 사장은
“우리사회가 좀 더 인간미 넘치고 살맛나는 세상이 됐으면 하는 바램이며 앞으로도 이 땅의 희망이자 기둥인 소중한 우리의 아이들이 건전하고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조그마한 힘이나마 보태겠다”고 말했다. 

미식가들에게는 이미 소문난 맛 집 서울갈비의 착한부부 양훈용, 김수애씨의 활짝 웃는 얼굴가득 행복이 묻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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