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지역 학교 15곳 우레탄 운동장 유해물질 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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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지역 학교 15곳 우레탄 운동장 유해물질 검출
  • 최지우
  • 승인 2016.07.20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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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 범벅 운동장 ‘아이들이 위험하다’
▲ 지난 8일 목포 연산 초등학교를 방문한 윤소하국회의원(정의당)이 교육청 및 학교 관계자들에게 납검출 학교 운동장에 관한 대책을 촉구했다

목포 신흥초 검사 4개 항목 전부 검출 충격, 전수건강검진 해야
KS기준 제정 13년 이후 포설 트랙도 3군데 감독 소홀 드러나

 학교 운동장에 설치된 우레탄 트랙에서 기준치 이상의 납 성분이 검출된 학교가 전남에서 백 여곳에 목포지역은 15개 학교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문제가 된 우레탄 트랙 가운데 일부는 최신 기준을 적용했는데도 기준치를 초과해 부실한 관리감독에 대한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전남교육청이 지난 4월부터 석 달 간 우레탄 트랙이 설치된 학교를 대상으로 유해성 검사를 벌인 결과 전남지역 초중고 학교 254곳 가운데 목포시 15개 학교를 포함해 모두 172개 학교에서 기준치를 넘는 납 성분이 검출됐다.

이번 전수조사는 최근 환경부에서 연구용역 사업으로 초등학교 운동장 유해물질 실태 조사 등 어린이 환경안전을 위한 효율적 관리방안 연구를 수행한 결과, 학교 운동장 우레탄 트랙에서 납 등 유해물질이 검출된데 따른 조치이다. 이처럼 많은 학교가 적발된데는 지난 2012년 12월부터 우레탄에서 녹아 나오는 중금속양을 검사하는 용출식에서 우레탄에 들어있는 중금속 양을 측정하는 '함량법으로 검사 방식이 바뀌는 등 기준이 강화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적발된 일부 학교는 검사 방식이 바뀐 이후에 설치된 트랙도 있어 당국의 관리 감독이 미흡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 목포지역 유해성 기준치 초과 우레탄 현황
목포지역은 유해성 기준치 초과 우레탄 트랙 학교는 15개 학교다. 이번 조사에서는 우레탄트랙에 대해 납, 카드뮴. 6가크롬, 수은등에 대한 기준치 초과 검사를 했다. 목포지역에서는 목포 서부초, 목포중앙초, 목포이로초, 목포남초, 목포연동초, 목포연산초, 목포신흥초, 목포한빛초, 목포서해초, 목포영산초, 목포제일중, 목포하당중, 목포유달중, 목상고, 문태고등 15개 학교 이며 그중 신흥초 에서는 4가지 유해성분이 전부 검출돼 충격을 주고 있다.

KS기준이 제정된 2013년 1월 이후 트랙을 포설한 연산초, 한빛초, 남초,등에서도 납이 검출되며 교육당국의 허술한 관리감독이 도마에 오르게 됐다.

학교운동장 우레탄에 대한 ‘표준안(KS F 3888)’은 2011년 4월에 만들어졌는데, 입찰공고나 공사 준비 기간 등을 고려해도 최소한 2012년부터는 표준안이 적용돼 공사를 실시해야 하고, 2013년 준공 당시에는 유해물질이 검출되지 않아야 한다.  이런 결과가 나온 원인은 아직 정확히 파악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사단법인 한국체육시설공업협회는 지난달 중앙일간지에 게재한 광고를 통해 우레탄 트랙의 유해성은 사실과 다르며, 현재 공급된 우레탄 트랙은 사용해도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협회는 미국·유럽·일본 등 선진국을 포함해 세계 각국에서 옥외 체육시설 제품을 검사할 때는 용출시험법을 적용하지만, 우리나라는 2012년 12월 이후 국가표준시험방법을 용출법에서 총함량법으로 바꾼 점을 언급하며 시험법에 따라서 결과가 달라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012년 12월 이후 조성한 학교 중에서 표준 미달 트랙이 나온다면 협회와 회원사가 책임지고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목포교육지원청은 7월로 예상되는 교육부의 지침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며 지침에 따라 우레탄 납 검출에 대한 해결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우레탄 트랙 무엇이 문제인가
지난 2006년을 전후로 설치되기 시작한 학교 우레탄 트랙들이 시공 직후나 올해 전수조사 이전에도 조사를 실시했을 가능성이 높아 논란이 커지고 있다. 지난 2006년 국민체육진흥공단은 시교육청에 각급 학교 인조잔디 준공검사를 한 뒤 안전도 검사 결과가 불합격이면 다시 시공하도록 요청했다. 또 2008년 이후 시 교육위원회에서 인조잔디와 함께 우레탄 트랙에 대한 유해성 검사를 요청하기도 했다. 각 학교들이 우레탄 트랙 유해성 검사를 아예 안했거나 알고도 보고를 안했을 가능성이 있다. 또는 시교육청도 묵인했을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납은 중금속 중에서도 중추신경계통에 영향을 주는 물질로 ADHD나 애들 성적 등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고농도의 납에 노출됐을 때 식욕부진, 현기증, 체중 감소 빈혈이나 구토, 심한 경우 근육 쇠약까지 유발 해성장기 청소년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

가습기 살균제, 미세먼지 등으로 민감해진 학부모들의 불안감은 커질 수밖에 없다. 오랜 기간 우레탄 트랙에서 뛰어논 아이들 건강에 문제가 없는지 조사해볼 필요도 있다는 주장이다

▲ 현재 학교의 모습은?
지난 8일 정의당 비례 대표인 윤소하 의원의 연산동 A초등학교 방문이 있었다. 윤소하 의원은 교육청 윤의원은 학교 운동장의 우레탄 설치 현황 파악과 전남도교육청과 목포시교육지원책의 해결 방안을 듣고 우레탄제거 비용 마련을 위한 예산을 반영을 주장하기 위해서다

윤소하의원은 "자라나는 아이들이다. 매일 뛰어놀고 뒹구는 운동장에서 생각하기도 끔찍한 중금속이 검출 됐다는 것에 경악할 뿐이다. 방학을 이용해 최대한 빨리 우레탄을 걷어 낼 수 있도록 국회에서 예산 반영에 힘쓸 것이다. 어떤 예산을 동원 하던지 가장 시급한 문제가 납이 검출되고 있는 우레탄을 걷어 내 환경적으로 안전한 학교 운동장을 만드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학교 에서는 아이들에게 운동장 출입을 전면 통제 한다는 입장이지만 뛰어노는 아이들을 위험을 인지하지 못하는 아이들을 전면 통제하기는 불가능하다는 하소연이다. 뉴스를 보지 못한 학부모들의 항의도 받고 있다. 손을 깨끗이 씻고 운동장 출입을 하지 못하게 계속적인 주의를 하고 있다.

▲향후 대책은?
교육부는 사립유치원 4천 250여 곳 전체를 대상으로 우레탄 설치 현황 조사와 납 등 유해성 검사를 한다.조사대상은 사립유치원 실외 놀이터 바닥재에 사용된 우레탄으로, 공립 유치원의 경우는 대부분 초등학교와 함께 있는 병설유치원 형태여서 초등학교와 함께 이미 검사를 마쳤다.

교육부는 다음 주까지 조사를 마친 뒤 조사결과 유해성이 드러난 우레탄은 철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교육부는 지난달 말까지 전국 2천 8백여 개 학교의 우레탄 트랙 전체에 대해 유해성 검사를 실시했으며 조사 결과를 분석해 이달 중 대책과 함께 발표할 계획이다.

교육부 예산으로 특별교부금 300억원 정도를 투입해 걷어내는 것부터 빨리 속도를 내서 할 것 이라고 밝혔다. 전남도교육청은 교육부의 지침이 내려오는 이달 중 지침에 의해 최대한 안전한 학교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흥초등학교 4학년 학부모 김모씨는 “아이들이 어느 정도 납 성분에 노출 되었는지 어떻게 알겠는가 특히 우리학교 같은 경우는 4개 중금속이 다 검출되었다고 하는데 불안하다. 아이들의 건강을 체크하는 전수 조사가 꼭 필요한 상황이다. 목포시와 목포교육지원청은 하루빨리 대책을 세워서 아이들이 안심하고 학교에 다닐 수 있게 해야 할 것이다”고 흥분했다.

최지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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