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생가 방화 주민 붙잡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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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생가 방화 주민 붙잡혀
  • 최지우
  • 승인 2016.08.24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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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가터 편입 토지 보상 문제 불만” 불질러

김대중 전 대통령 생가 복원사업의 토지 보상 문제로 불만을 품고 있던 50대 주민이 신안 하의도 DJ 생가에 불을 질렀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전남 목포경찰서는 18일 일반건조물방화 혐의로 마을 주민 A(53)씨를 긴급체포했다.

A씨는 이날 오전 6시 20분께 전남 신안군 하의면 후광리 김대중 전 대통령 생가의 초가 사랑채 뒤편 지붕에 라이터로 불을 붙여 처마 1㎡가량을 태운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애초 혐의를 부인했으나 불을 지를 때 눈썹이 그을린 점 등이 드러나 범행을 자백했다.

A씨는 DJ 생가 복원사업 추진 과정에서 자신의 집터가 수용될 예정이었으나 보상금액을 놓고 군청과 장기간 견해차를 빚어 평소 주위에 불만을 드러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토지수용문제로 불만이 있었는데 DJ 서거 7주기 행사 준비를 한다며 어제 저녁 늦게까지 시끄러워 화가 났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현장 감식에서 기름 등 발화물질이 발견되지는 않았지만 그을린 흔적 등으로 볼 때 누군가가 라이터 등으로 지붕에 직접 불을 붙인 것으로 보고 일대를 탐문해 이날 오후 3시 45분께 A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범행 동기 등을 추가 조사한 뒤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이날 화재는 새벽 밭일을 마치고 귀가하던 주민이 발견해 마을 이장에게 신고했으며 출동한 의용소방대원들에 의해 20여분만에 진화됐다.

오전 10시에 예정됐던 '김대중 대통령 서거 7주기 추도식'은 고길호 신안군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정상적으로 열렸다.

최지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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