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악재 덮친 목포 경제 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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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악재 덮친 목포 경제 먹구름
  • 류용철
  • 승인 2016.09.19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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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 붕괴 수산업 위축 관광업 위기

목포시 해상 케이블카 등 관광산업 활성화 주력
수산식품산업 등 목포 미래 먹거리 비책 구슬땀


목포 등 전남 서남권을 지탱하고 있는 조선산업과 수산업, 관광산업 등 3대 산업이 붕괴 또는 위축되면서 지역 서민경제가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다. 특히 대불산단 등 목포권 경제 중심축인 조선산업이 전국적으로 불어닥친 조선업 구조조정으로 인해 크게 위축되면서 대불산단과 현대삼호중공업의 정리해고와 임금삭감 등으로 목포권 지역경제까지 붕괴위기를 맞고 있어 관계기관의 대책이 절실하다.

△조선산업 위태…대불공단 경영 위기

현대중공업 등 국내 대형조선사들이 경영 위기를 겪으면서 대불산업단지에 입주한 중소 조선기자재 공장이 문을 닫고 있다. 중소 조선기자재 기업이 밀집한 영암군 대불공단은 전남 서부권 경제 75%를 차지하는 주력 산업단지다. 이곳에 입주한 공장이 속속 인력을 감축하면서 목포권 서민 경제는 큰 위기를 맞고 있다. 2008년부터 시작된 조선산업 침체 분위기 속에 고용 인원마저 2013년 1만2943명, 2014년 1만2919명, 지난해 1만1171명으로 갈수록 줄고 있다.

고창회 대불산단 경영자협의회장(57)은 “중소 조선소는 수개월 동안 일감이 없어 놀고 있을 정도로 지역경제에 빨간불이 커졌다”고 말했다.

현대삼호중공업의 위기는 곧바로 하청업체의 위기로 옮겨오고 있다. 삼호중공업의 인력감축과 일감 축소는 하청업체의 경영위기를 불러오고 근로자들의 해고와 임금 인하를 가져온다. 이것은 곧바로 목포권 서민경제에 악영향을 가져오고 있다. 실제 조선산업의 일감이 감소하면서 잔업과 주말 작업이 사라지고 노동자들의 월급이 1/3 수준으로 줄어들면서 각종 생활 지출을 줄이면서 서민경제가 어려워지고 있다. 이들의 소비가 줄면서 식당, 학원, 소매점 등의 매출도 동반 축소되고 있는 현실이다.

최근 한국은행 목포본부는 지난 6월 서남권 경제동향에서 목포권 소비지출이 줄고 있으며 실업자 증가가 급증한 것으로 분석했다.

△어획량 감소 등 수산업 위기

여기에 목포권 지역경제의 한축을 맡고 있는 수산업이 크게 위축되면서 목포권 선창경기까지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이다. 연근해 어종 감소로 인한 어획량 축소 등이 이어지면서 목포권 선창산업이 위축되고 있다.

특히 최근 목포수협 A조합장이 뇌물수수로 구속되면서 목포수협이 흔들리면서 지역 수산업자들의 자금줄이 막히고 있다. 지난 7월말 현재 수협의 위판액은 선어 326억원, 새우젓 90억원, 물김 46억 원, 활어 33억 원 등 497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30억 원이 줄어들면서 당초 목표액 640억 원의 78%에 그치고 있다.

목포수협의 위판액은 조기 풍어 등이 겹친 지난 2013년 1530억 원을 기록해 수협 설립 76년 만에 최고의 성과를 거뒀다. 이후에도 어획량은 감소하고 있으나 그나마 가격이 높게 형성되면서 1200억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6월 도내 수산물 생산량은 7만 7000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4만 4000톤과 비교해 46.5% 감소했다고 한국은행 목포본부는 6월 목포권 경제동향보고서에서 밝혔다.

△관광객 축소 관광업 위기

또, 목포권 관광산업도 해가 갈수록 축소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목포권을 찾는 관광객들은 매년 줄고 있는 것으로 전남도와 한국관광공사 등에서 발표하는 각종 통계에 집계되고 있다. 반면 도내 여수, 순천 등 동부권을 찾는 관광객들은 매년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상대적 박탈감을 자아내고 있다.

관광객 감소로 인해 재래시장과 동명동 등 지역 상권이 크게 위축되고 있어 상인들의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관광객 감소 원인을 싸고 지역 상인들은 다양한 해석을 내놓고 있다.

제주도 카페리선이 야간 운항을 시작하면서 제주도 카페리 이용객은 증가했지만 되레 목포 관광객 수는 감소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 올 여름 여객선 이용객이 가장 많이 찾은 섬은 제주도로, 약 48만 명이 여객선을 타고 제주도를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작년에 비해 12% 증가했다.
목포관광객 수가 줄면서 목포 여객선 터미널 주변과 원도심 상가의 수입도 덩달아 줄고 있어 상인들이 경기 불황의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목포시 목포경제 회복 위한 대책 마련

시는 목포의 우수한 해양역사문화 자원을 관광 상품화해 국내외 관광객을 유치해 경기 침체를 타개한다는 목표다. 해상케이블카 사업 등을 통한 관광활성화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와함께 수산식품 산업 육성을 통한 지역먹거리 창출을 할 계획도 수립해 놓고 있다. 이를 위해 체류형 관광도시 건설을 목표로 삼아 야심찬 계획을 구체적으로 실현하고 있다.

즉 관광객이 경유하는 도시가 아니라, 머물러서 즐기는 도시로 탈바꿈하기 위해 다양한 관광상품과 관광 사업을 실현하고 있다. 현재 구축된 주요 관광상품인 유달산,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 춤추는 바다분수 등 관광자원은 나름의 매력이 있지만 1박 이상을 유인하기에는 역부족이란 판단에 따른 것이다.

박홍률 목포시장은 “관광 활성화는 목포가 다시 번영하는데 필수불가결한 전략이다. 해상케이블카 설치 사업을 필두로 목포를 체류형 관광도시로 발돋움하는 사업들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관광객으로 북적이는 도시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유용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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