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도 잠룡대열 진입 '꿈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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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배도 잠룡대열 진입 '꿈틀'
  • 류용철
  • 승인 2016.09.19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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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민심탐방, 지지자 모임 '자구구국 포럼' 결성

‘4·13 총선 홍보비 리베이트 파동’ 책임을 지고 사퇴한 국민의당 천정배 전 공동대표가 호남 민심 행보와 함께 정치세력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호남 주도 정권교체'를 주창한 그가 호남 출신으로 직접 대선 레이스에 출전하려는 의지를 엿보게 하는 행보라는 분석이 나왔다.

6일 자구구국(自救救國) 포럼 광주 준비모임에 따르면 '아주 낯선 상식'과 '아주 낯선 선택'의 저자인 서남대 김욱 교수는 8일 오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호남은 대선 들러리인가?'를 주제로 강연한다.

김 교수는 미리 배포한 강연문에서 "호남은 노무현 대통령 이후 호남 몰표를 통한 전략적 선택으로 영남 후보에 대한 투표만을 강요받았다"며 "호남은 호남 출신 대선후보를 지지하면 안되는가"라고 물음을 던졌다.

천 전 대표는 김 교수의 '영남 패권주의' 비판에 크게 공감하며 주변 사람들에게 저서를 강력히 추천해 왔다.

천 전 대표가 강조해온 메시지에서 이름을 딴 자구구국 포럼도 그의 다음 행보를 위한 준비모임이라는 평가가 정가에서는 나온다.

자구구국 포럼 관계자는 "정의롭고 공정한 사회, 함께 잘 사는 풍요롭고 조화로운 사회, 평화로운 한반도 등 비전과 가치를 공유하고 민생불안, 경제적 불평등, 사회적 불공정 등을 바로잡는 데 이바지하고자 결성한 모임"이라고 말했다.

천 전 대표는 7~10일에는 순천, 고흥, 곡성, 보성, 광양 등 전남 동부권을 순회한다.

지난달 전북, 전남 서부권을 찾았던 천 전 대표는 당원, 지지자 등을 만나고 녹동시장, 소록도병원, 농업회사법인 미실란, 멜론 농가, 태백산맥 문학관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호남 주도 정권교체 필요성을 역설하고 청년·인권 문제, 친환경 농업 등 관련 현장의 목소리를 들을 것이라고 천 전 대표 측은 밝혔다.

대선 후보군에 이렇다 할 호남 출신 인사가 없는 상황에서 호남 주도 정권교체, 호남 출신 대선주자 등 언급에 대해 대선 출마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천 전 대표는 "호남 주도 정권교체를 위해서라면 어떤 역할도 마다치 않을 것이고 호남의 소외와 경제적 낙후를 극복하는 데 사력을 다할 생각"이라며 "민생의 어려움을 겪는 대다수 국민도 구하고, 호남도 구하고, 나라도 구하는 길이 호남 주도 정권교체라는 것을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유용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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