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서 선보인 굴 양식 신기술 '수평끈식' 주목

내년 3월 굴 첫 출하…기존 방식보다 맛·향 등 품질 우수

2016-12-13     최지우

전남 신안 갯벌에 도입한 새로운 굴양식 기법이 새로운 어가 소득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8일 신안군에 따르면 압해읍 가란도와 안좌면 마진도 갯벌에서 '수평끈식' 방법으로 양식하고 있는 굴이 내년 3월 정식 출하된다.

수평끈식 갯벌 굴 양식은 굴이 매달린 줄을 수직으로 시설하는 기존의 수하식과는 달리 수평으로 시설한다.

수평끈식은 밀물과 썰물이 교차하면서 굴이 햇빛에 노출돼 양식 환경이 자연산 굴과 거의 같은 것으로 알려졌다.

24시간 수중에 잠기는 수하식 굴보다 생산량은 다소 떨어지나 맛과 향 등 품질에서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다.

가란도 어촌계가 40세트(1세트 가로 50m×세로 2m), 마진도 어촌계가 9세트를 설치했다.

내년 3월 1세트당 0.3t씩 총 14.7t의 굴을 생산할 것으로 신안군은 예상하고 있다.

군은 수평끈식 굴 양식 확대를 위해 국비 등 11억원을 확보하는 등 연차적으로 양식 규모를 늘릴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철저한 실증과 연구를 통해 새로운 어가 소득원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지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