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어디계세요~ 보고싶어요"

스웨덴 입양아 가족 수소문, 올 여름 한국 방문 가족 상봉 기대

2017-02-24     최지우

1973년 스웨덴으로 입양간 목포시 산정동 출신 김순님씨가 가족을 애타고 찾고 있다. 

김순님씨는 대한사회복지회를 통해 입양되었으며 친어머니는 목포시 산정 1구 1044 정ㅇ남씨집 가정부로 일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1972년 9월 20일 생일인 김순님씨는 어머니가 출산과 함께 행방불명 되었으며, 그해 10월 목포사회복지관 기아일시보호소에 입소해 입양 된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김순님씨의 가족들을 찾는 애타는 사연 번역본을 싣는다.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Malin Herfert(김순님)입니다. 1973년 8월 저는 스웨덴에 있는 한 가정으로 입양되었습니다.  저는 친부모님을 찾고 있습니다. 저의 친어머니는 1972년도에 목포시 산정1구 1044 정ㅇ남씨댁 식모로 일하셨습니다. 저는 1972년 9월에 태어났으며 같은 해 10월, 친어머니는 일하던 집에 저를 두고 사라지셨습니다. 그 후 저는 목포사회복지관 기아일시보호소로 인계되었으며 한 달 후 서울에 있는 위탁가정으로 옮겨졌습니다. 

스웨덴에서 보낸 저의 유년시절은 매우 즐거웠습니다. 저의 양부모님은 따뜻하고 배려심이 많은 분들이셨습니다. 제게는 한국의 또 다른 가정에서 입양된 오빠와 여동생이 있습니다. 저희는 스웨덴에서 같이 자랐으며 좋은 관계를 유지해왔습니다. 양부모님께서는 저희를 친자식같이 키우셨으며 항상 지지해주고 도와주셨습니다. 그들은 제가 친부모님을 찾는 것을 이해해주시고 도와주고 계십니다. 제가 양부모님을 사랑하는 것을 아시면서도 한국의 뿌리를 찾는 것이 저에게는 중요한 일임을 이해하고 존중해주십니다. 

현재 저는 제가 자라왔던 동네인 스웨덴의 순스발(Sundsvall) 지역에서 살고 있습니다. 양부모님과는 20분 정도 떨어진 곳에서 살고 있으며 저의 형제자매들은 각각 노르웨이와 홍콩에서 살고 있습니다. 제게는 이제 곧 9살과 12살이 되는 두 아이가 있습니다. 저는 사회복지와 관련된 일을 해왔으며 현재는 정부기관에서 몸이 불편한 아이들이 일을 하거나 공부를 시작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습니다. 

이번 다가오는 여름에 저는 약혼자와 아이들과 함께 한국을 방문할 계획에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제가 태어난 나라를 보여주고 싶고 서울과 목포, 제주도를 방문할 예정입니다. 또한 한국에 있는 동안 저의 친부모님에 대해 더 알아보고 싶습니다. 친어머니를 만나서 그 분과 제가 닮았는지, 그녀의 삶은 어땠는지 알고 싶습니다. 항상 저는 저의 한국 뿌리가 궁금했습니다. 이번 한국 방문을 통해 잃어버린 저의 퍼즐 한 조각을 찾고 싶습니다. 아이들에게 제가 태어난 나라를 보여줄 수 있어 매우 자랑스럽습니다. 이번 여름 목포를 방문하기 전에 저의 배경에 대한 어떤 정보라도 알고 싶습니다. 저의 친어머니에 대해 아시는 분은 꼭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연락처: 중앙입양원 02-6943-2656, familysearch@kadoption.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