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게임하며 운전하고 싶은 충동"

발달장애 중학생 차 훔쳐 2㎞ 질주…순찰차 등 6대 들이받아

2017-03-14     이효빈

[목포시민신문=이효빈기자]발달장애을 앓고 있던 중학생이 훔친 차로 2㎞ 거리를 질주하다 경찰 순찰차 등 6대와 충돌하는 사고를 냈다.

목포경찰서는 6일 훔친 차량을 운전하다 추격하는 경찰 순찰차 3대와 일반 차량 3대 등 모두 6대의 차량과 충돌사고를 낸 A(13)군을 검거했다.

A군은 지난 5일 오후 4시 5분께 목포시 용당로 한 도로에서 키가 꽂힌 채 주차된 쏘나타 승용차를 몰고 달아났다.

바로 눈앞에서 차량이 도난당하는 모습을 본 차주 김모(35)씨는 즉시 경찰에 신고, 경찰이 추격하기 시작했다.

1㎞ 거리의 양을산 터널 입구 도로까지 쫓기던 A군은 신호에 막히자 앞에서 대기 중인 봉고승합차 등 3대를 추돌하는 사고를 내고 그대로 달아났다.

1㎞ 정도 더 달아났지만 이마트 앞 도로에서 추격하는 순찰차 3대에게 도주로를 차단당하면서 질주극이 끝났다.

A군이 몰던 차량은 순찰차 3대의 옆부분 등을 들이받고 멈춰 섰다.

이날 사고로 A군 등 다른 차량 운전자들도 크게 다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A군은 차를 운전하는 스마트폰 게임을 하면서 운전을 하고 싶은 충동을 느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군이 2급 발달장애를 앓고 있는 형사미성년자여서 A군을 촉법소년으로 소년부에 송치할 예정이다.
이효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