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청 축구단 감독 뇌물 수수혐의 자택 사무실 압수수색

시청 축구단 선수선발 미끼 대학 감독과 학부모 금품 수수

2017-12-20     최지우

[목포시민신문=최지우기자]목포시청 축구팀 감독이 선수 선발 과정에서 금품이 오간 혐의가 드러나, 시 관리 산하 문화예술 단체들에 대한 전반적인 관리감독 체계를 정비해야 한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창원지검 통영지청은 선수 선발 과정에서 목포시청 축구팀 김모 감독이 수천만 원을 받은 혐의로 지난달 27일 김 감독의 사무실과 자택을 압수수색 했다.

광주*전남 일부 대학 감독들도 학부모로부터 돈을 받아 김 감독에게 건넨 정황이 포착돼 김 감독과 관련자들을 소환해 조사에 나섰다.

김 감독은 지난겨울 통영에서의 전지훈련과정에서 전남 모 대학 축구 감독으로부터 금품을 제공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목포시 관계자에 따르면 “대학 감독들이 학생들의 실업팀 입단을 위해 금품을 제공 한 것으로 알고 있다. 비단 한 곳의 문제가 아니라 관행처럼 진행되어오던 일이다. 선수들은 자신들의 미래를 생각해서 말을 하지 못하고 있고, 학부모들은 자식들의 미래를 위해 입단비 마련을 해야 하는 처지다.”고 했다.

용당동에 거주하는 시민 J씨는 “의회 지난 회기에서 모 시의원이 직장운동경기부 설치 및 운영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통해 3년씩 2회 연임 단서 조항을 개정했다. 이번 축구감독 사건을 보면 그 폐해를 알 수 있다. 관리 감독 기관의 철저한 관리 감독 없는 자율은 독이나 마찬가지로 본다”고 쓴 소리를 했다.

국가대표를 지낸 김 감독은 프로팀 코치를 거쳐 8년 전 부터 목포시청 축구팀을 맡아 왔으며 문제가 불거지자 사퇴 의사를 밝혔다. 김 감독은 현재 검찰 조사를 마치고 풀려난 상태다.

목포시청 축구팀 선수들은 지난 3일 훈련을 위해 국제 축구센터에 입소한 상태이며, 현재 코치의 지도 속에 훈련을 이어가고 있다.
최지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