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 풍력발전소 반대위원회 임산 위원장

"친환경 에너지 주민 생활 터전과 다도해 경관 훼손한다"

2018-01-16     이효빈

[목포시민신문=이효빈기자] 신재생 에너지는 화력에너지와 원자력에너지를 대체할 친환경에너지이다. 핵폐기물과 환경오염 등 기존 에너지자원의 대체자원으로 각광받고 있으며 문재인 대통령 또한 국정과제로 친환경에너지를 늘리겠다 밝혔다. 하지만 신재생 에너지가 들어서는 지역의 주민들은 신재생 에너지를 격렬하게 반대한다. 소음공해와 재산권 피해등  생활권침해가 그 이유다.
현재 목포와 인접한 신안에는 2017년 겨울, 풍력발전기를 설치하는 것에 관한 반대 대책위원회가 결성돼 지금까지 활동해오고 있다. 이에 본지는 ‘신안군 풍력발전 반대 대책위원회(위원장 임산)’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 풍력발전소 반대 대책위원회 소개를 부탁한다.
"2017 1월 5일 첫 결성이 되었다. 결성하기 위해 어려움이 굉장히 많았다. 신안은 섬으로 이루어져있어 각 지역들이 다 떨어져 있다 보니 한 번 모이기 위해선 목포에서 만나야한다. 그게 가장 어려웠다. 총괄위원장 1명(임산)을 필두로 지도, 압해, 비금, 자은, 증도, 임자, 하의, 신의, 장산 9개지역위원장들로 구성되어 있다. 
우리 위원회가 결성된 이유는 주민들의 피해이다. 풍력에너지는 현재 신재생에너지 중 가장 피해가 심하다. 우리는 보상을 바라는게 아니라 더 이상 피해를 입지 않도록 안정성을 바라는 것이다. 제도적 장치의 존재를 촉구하는 이유도 그 중 하나이다. 객관적이고 전문적인 기관에서 부작용 및 피해를 철저히 검토해야한다. 산업자원부 허가과정에서 천연기념물이나 희귀생물이 지역에 있으면 그 지역의 허가를 불허한다. 해상풍력발전기의 경우는 주민들은 허가가 난지도 모를 정도로 암암리에 진행 되고 있었다. 이에 우리는 피해 사실을 알리고 더 이상의 주먹구구식 풍력발전기 설치를 저지 하고자 한다."

- 어떤 활동을 해왔고 활동을 함에 있어서 어려웠던 점은 무엇이 있나.
"먼저 위원회 결성 후 주민들을 대상으로 반대서명운동을 전개했다. 또한 신안군청과 전남도청 등에 주민들의 민원을 지속적으로 제기하고 있으며 지역신문사 및 방송사에 제보도 꾸준히 하고 있다.
어려웠던 점은 지역주민들 설득하는 과정에 있어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분쟁을 싫어하고 순박하신 시골 분들이어서 우리가 왜 이걸 반대해야하는지 설득이 필요했다. 또한 처음 활동 당시에는 자금난에 시달렸다.  활동을 위해선 생업에 지장을 수밖에 없다. 대책위원 한 분 한 분 모두가 본업에 큰 지장을 받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년이 지난 현재까지 풍력발전반대대책위는 활발하게 또 꾸준히 활동을 전개해오고 있다."

-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되나?
"신안군뿐만이 아니라 전남도와 관련된 다른 지역과 연대 작업 추진 중이다. 무안, 완도, 해남, 장흥 등 우리와 비슷한 사정을 가진 지역들이 꽤 많다.
또 대규모 집회를 준비 중이다. 신안의 각 지역별로 한데 모여 우리의 입장을 대규모 집회로 설명할 계획이다. 신안군은 풍력발전기 설치에 관한 조례가 제정되어 있기 때문에 지자체와 업체가 조례대로 풍력발전기를 운영하는지, 설치에 있어서 조례의 규정대로 주민들의 의견을 경청하지 않고 무분별하게 설치하지는 않는지 감시하고 있다. 
견제를 꾸준히 할 것이며 신안군에서 업체에게 허가를 낼 때 지역주민의 의견을 반영하게끔 노력할 것이다."
<정리=이효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