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산 무안군수 직격 인터뷰

“서남권 공동 번영 위한 협력해야”

2018-08-01     김영준

[목포시민신문=김영준기자]“서남권 인근 시군과 함께 공동 번영을 위해 협력 해 나가겠다.”
진정한 무안반도 통합은 행정적 결합 여부에 따른 해묵은 갈등보다는 서남권 광역관광벨트 조성 등 실제적인 공동 번영이라는 상생의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김산 무안군수(61).   
목포 시민들과 무안 군민들이 하나의 생활권이면서도 시군 행정이 갈려 발생하는 택시 사업구역 통합 문제, 순환버스 도입 문제 등도 목포시와 협력해 풀어 나갈 것이라 밝혔다. 
그리고 뜨거운 감자인 광주 군 공항 무안 이전 이슈도 군 공항이 이전함으로써 생길 수 있는 문제점과 주민들에게 어떤 혜택이 있는지 장·단점을 면밀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 취임 한달을 앞두고 있다. 지역 발전을 위한 큰 그림을 그린다면 =      

우리 무안은 황토, 갯벌 등 천혜의 자연조건과 사통팔달의 교통요건, 도청이 소재한 전남의 행정1번지이자, 국제공항까지 갖추고 있는 무궁무진한 잠재력의 도시이다.

이러한 잠재력에 날개를 달 듯, 호남고속철도 2단계 사업이 무안국제공항을 경유하는 노선으로 확정이 됐고, 이제 막 첫 발을 뗀 항공특화산업단지(MRO)도 들어서게 되면 대규모 일자리 창출과 함께, 공항을 중심으로 물류와 교통이 집적되는 항공신도시로서의 기반을 갖추게 될 것이다.

아울러, 최근 정부정책 흐름에 발맞춰 우리 군만이 아닌, 인근 지자체와도 머리를 맞대 광역개발에도 힘을 쏟겠다. 현재 관광의 흐름은 어느 한 도시나 명소를 찾아가는 것보다는 이동하며 여러 관광지를 돌아보는 추세로 전환되고 있다.

다도해의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는 서남해안의 이점을 살려 인근 목포시를 비롯해 신안군, 완도군 등 여러 지자체들과 광역발전 방안을 마련해 상생해 가도록 하겠다.

▲ 내거신 공약 사항 중 ‘주민참여 예산제’ 시행이 눈에 띈다. 어떻게 진행되나 =

주민참여예산제는 문재인정부 국민참여형 100대 국정과제 중 하나이며, 예산편성 과정에서 주민이 직접 사업을 제안하고 심사에 참여하여 재정운용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확보하는 것으로, 주민 합의에 기초하여 예산을 편성하고 결정하는 혁신적인 제도이다.

특히 지자체 핵심정책과 사업까지 주민참여를 확대함으로써 주민에 의한 자율통제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민선 7기 출범과 함께 주민참여예산위원회를 재정비하여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주민협의체를 구성하고, 군민을 대상으로 교육과 홍보를 적극 추진하겠다. 또한 주민참여예산제도의 실질화를 위해 군민 모두에게 열린 창구 운영을 위한 홈페이지, 제안엽서 등 다양한 형태의 행정서비스를 상설 운영하여 군민들과 소통하겠다.

마지막으로 주민참여예산제의 정착 및 활성화를 위해서는 군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군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 드린다.

▲ 광주공항의 이전이 가시화 되면서 광주 군공항 무안 이전 문제가 대두 되고 있다. 군공항 이전에 대한 입장은 =

광주 군 공항이 어디로 이전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국방부의 예비이전후보지 확정 발표가 있어야 하겠지만 군 공항이 이전함으로써 생길 수 있는 문제점과 주민들에게 어떤 혜택이 있는지 장·단점을 면밀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도 광주 군 공항 이전 문제는 주민들의 의견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전부지도 주민투표에 의해서 결정되기 때문에 지역주민들의 여론을 수렴해 주민과 지역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추진해 나가도록 하겠다.

▲ 무안반도 통합 논의는 오래돼 철지난 문제로 인식된다. 이해가 대립되는 행정 통합문제는 차치해 두더라도 목포와 무안 등 인접 시군의 바람직한 상생에 대한 군수님의 생각은 =

최근 정부정책은 지자체 한 곳이 아닌 여러 지자체를 권역으로 묶는 광역개발에 초점을 두고 예산 등을 지원하고 있다.

우리군은 이런 흐름에 발맞춰 지난해부터 목포, 나주, 신안과 함께 국토교통부 공모에 선정돼 ‘해안ㆍ내륙권 발전거점형 지역계획’ 용역을 시행 중에 있다. 기본구상 용역과 2가지 테마의 실행계획 용역이 진행 중으로 올해 말이면 윤곽이 나올 것 같다.

용역수립이 완료되면, 개발 단계에 있어서도 독자적인 개발보다는 인근 지자체와 머리를 맞대고 광역관광벨트를 조성하여 관광객을 유입할 수 있도록 협의해 나가겠다.

공항 활성화 문제 역시 상생의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 무안국제공항이 인천공항을 대체할 수 있는 거점공항으로써의 면모를 갖추게 된다면, 우리군 뿐만 아닌 인근 지자체, 특히 목포시는 공항배후도시로써 엄청난 성장 동력을 얻게 될 것이다.

이를 위해 공항 기반시설 확충, 노선 확대, 민간공항 이전 문제 등 주요 현안사안들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대응해 나가야 한다는 생각이다.

또한 주민들이 끊임없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는 대중교통 문제도 목포시와 협의해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사안이다. 택시 사업구역 통합 문제, 순환버스 도입 방안 등 주민들께서 편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차근차근 협의해 나가겠다.

▲ 남악신도시가 목포와 무안으로 나눠져 주민 불편이 계속돼 왔다. 당선이 되면 곧바로 목포 시장을 만나 학군 문제 등을 해결하겠다고 하셨는데 해결 복안은 =

현재 남악신도시 주민들은 교통문제로 많은 불편을 겪고 있다. 그 원인으로는 택시의 경우 목포와 남악의 사업구역이 달라서 민원도 많이 발생하고 있으며, 또, 남악에서 운행 중인 무안택시가 부족한 실정이다.

주민들의 교통 불편을 해결방안으로는 당장 부족한 택시를 대체하기 위해서 남악순환버스 운행을 추진하겠으며, 궁극적인 해결방법은 목포시와 만나서 택시사업구역을 통합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학군문제로는 현재 남악신도시는 학생수보다 교육시설이 부족하여 주민들이 학군문제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게 현실이다.

앞으로 남악신도시 학군문제 해결을 위해 전라남도교육청, 무안교육지원청과 학교 신설이나 증축 등 다각적인 방법을 적극 검토 추진하여 쾌적한 교육환경 조성에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가겠다.
김영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