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도심서 길고양이보호단체 시위 열려

노동부 밥자리 철거따른 항의 거리행진

2018-09-12     이효빈

[목포시민신문=이효빈기자]‘반려동물 1000만’ 시대를 맞아 동물의 생명을 보호하고 복지를 보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목포에서도 동물보호단체의 시위가 열렸다.

지난 9일 목포 원도심에서는 캣맘과 캣대디들로 이루어진 목포동물보호단체인 ‘목포고양이보호연합’의 노동부 밥자리 철거에 관한 시위가 벌어졌다. 단체 회원들은 원도심 ‘오즈시네마’에서부터 시작해 “노동부는 고양이 밥자리를 돌려달라”, “고양이도 밥 좀 먹자”, “목포고용노동부 각성하라”등의 구호와 함께 목포역 앞까지 시위를 진행했다.

지난달, 목포고용노동부가 고용노동부 주차장 뒷뜰에 설치 된 집 없이 떠돌아다니는 일명 '길 고양이'에게 먹이를 줄 수 있는 급식소를 반대 민원에 부딪혀 철거함에 따른 항의성 시위인 것.

시위를 주최한 목포고양이보호연합 김인숙 회장은 “목포에서 길고양이에 관한 첫 사례인만큼지역 공공기관과의 안 좋은 선례로 남지 않게 할 것”이라며 “4년 전부터 허락을 구하고 꾸준히 밥을 줬는데 이제 와서 충분한 검토도 없이 결정을 한 사실에 관해 분노한다”고 시위 이류를 밝히며 “앞으로도 목포고용노동부 앞에서 대규모 집회와 1인 시위를 벌이겠다”고 예고했다.

한편, 목포고용노동부는 ‘길고양이 밥자리’에 관한 민원에 대해 시와 민간단체와 협의를 했지만 별 다른 대안이 없다는 판단 하에 바로 급식소를 철거했고 창고에 보관하고 있다. 또한 목포고양이보호연합 회원들의 역민원에 동일한 답변으로 민원을 응대해 ‘공무원의 민원 응대 매뉴얼’을 무시한 불성실한 태도로 비난받고 있는 중이다.
이효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