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를 여는 시 : 걷다보니 - 이순동

2019-04-22     목포시민신문

 걷다보니 
                                                    이순동

기척 없이 오는 눈발
받으면 사라지고
석양으로 가는 바람 한 점
나목을 흔들고 있다

저 멀리 파도가 솟아 뱃전을 두드리면
겨울새 얼어붙은 듯 움직이지 않고
시샘 달도 구름에 숨어 버렸다

바람이 몰고 가는 데로 가다 보니
산다는 것도
속으로 조용히 울고 있는 것이 아니던가.
시간은 돌고 돌아 끝자락
매화꽃 피었지만
나목이 아름다운 건
그만큼 이유가 있는 것이었다.


 


    이순동 약력

    - 현 목포 시문학 회원
    - 현 용인 지필문학 기획이사
    - 현 한국문인협회 목포지부 사무국장
    - 현 전남문인협회 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