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년 김종식 목포시장 “잘 했으면 한다”

2019-07-04     목포시민신문

완도군수 3선을 하고 광주시 경제부시장을 지낸 김종식 시장이 목포시장직에 취임한지 1년을 맞았다. 김 시장은 지난해 6월 13일 당시 재임이 유력했던 현직 목포시장이던 민주평화당 박홍률 후보를 292표 차이로 누르고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당선됐다. 완도 출신으로 문태고등학고 졸업과 잠깐 목포부시장을 역임한 것 외에 목포와 별다른 연고가 없던 김 시장이 당선된 것은 지역에선 의외로 받아들여졌다. 이런 김 시장이 목포시장에 출마를 결심한 것도 불과 6개월밖에 되지 않았다. 그런 그가 당선된 것은 촛불혁명으로 당선된 문재인 대통령의 인기와 민주당 후보라는 점 때문이란 분석이었다.

이렇게 탄생한 목포시 민선 7기는 지난 1년 동안 재자리를 잡지 못하고 우왕좌왕했다. 김 시장은 지난해 12월 3일까지 선거법 위반 재판으로 발목이 잡혔다. ‘인사(人事)가 만사(萬事)’라했듯이 김 시장은 취임 후 첫 번째, 두 번째 정기 인사에서 전임시장 때를 닦는데 주력했고 전임 시장이 추진하던 대형사업도 이유도 불분명한 채 중단 또는 보류했다. 6개월을 선거법 재판으로 허비한 김 시장은 올해 새로운 대안을 보여줄 것처럼 시정 연설 등에서 밝혔지만 그렇다할 목포비젼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김 시장은 후보자 시절 대양산단 미분양문제를 해결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동안 쌓은 행정 경험과 인맥으로 대양산단 미분양 문제를 해결하겠다도 했다. 하지만 취임 후 김 시장이 대양산단 미분양 대책은 산 이자로 빚을 내 비싼 이자 대출금을 돌려막는 것이었다. 지난해 연말 지방채 발행이 시민들의 반발로 무산된 이후 각종 꼼수를 부려 800억원 지방채를 발행했다. 김 시장은 대양산단 지방채 발행을 위해 상임위원회까지 바꿔 심의를 받도록 했다. 김 시장의 대양산단 미분양 비책은 다름 아닌 대출금 돌려막기였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김 시장은 후보자 시절 어르신 취미생활비 10만원 지원을 공약을 했다. 김 시장의 약속이 거짓말이었다는 사실을 목포시민들이 알게 된 불과 6개월도 걸리지 않았다. 재정적 사정이 좋지 못한 것을 안 김 시장은 시민들에게 사과 한마디 없이 ‘상황에 안 맞으면 폐기할 수 있다’고 목포시의회 시정질문에서 밝혔다. 김 시장은 늑대가 나타났다고 거짓말한 양치기 소년 꼴이 됐다. 선거에서 오직 당선만을 위해 거짓 공약을 했고 또 거짓 공약을 시민들이 신뢰할 수 있도록 자신을 행정 전문가라고 치장한 꼴이 된 것이다.

달리도 주민들은 빗물을 받아 식수로 사용하고 있다. 민선6기 때 수돗물 공급을 위한 설계까지 완료했다. 공사 진행만 하면 되는 상황에서 김 시장은 추진하지 않고 있다. 주민들은 공사 진행을 요구하고 있다. 김 시장은 이곳에 77호선 다리 건설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가 면제돼 곧 다리가 놓여 지기 때문에 서둘러 추진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600억원의 민자사업으로 추진되는 목포해상케이블카의 안전성과 손혜원 의원의 부동산 투기 의혹 제기로 불거진 도시재생사업 등은 김 시장 취임 이후 지지부진한 상태이다. 사업들이 정쟁화(政爭化)되면서 추진 동력이 상실되어가고 있다. 목포상공회의소와 공동으로 용역을 발주한 서남권 경제권 통합도 발굴된 사업이 시기적으로 뒤떨어지면서 실효성이 의심되고 있다. 맛의 도시 추진사업은 시민들의 자발적인 동참없이 급격히 진행되면서 식당 업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사업은 업주 반발로 성과를 내지 못하고 방향성도 모호해지고 있다.

김 시장은 목포시 원도심과 달도 등을 묶어 이탈리아에서 슬로시티 지정을 받았다. 원도심 할성화를 위한 1000억원대 도시재생사업은 검찰 조사 등으로 어수선한 상태에서 슬로시티 지정을 받았다. 왠지 업무의 앞뒤가 어수선한 느낌이다. 1897년 개항한 목포시 흥망성쇠를 거듭하면서 120여간 생명을 이어왔다. 산업화에서 소외되면서 쇠락을 거듭하고 있는 목포가 다시 비상하기를 바란다. 그 중심에 김 시장이 있다. 잘하기만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