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를 여는 時 : 비오는 날 - 전경란

2019-07-24     목포시민신문

비 오는 날
                              전 경 란

후두둑
열린 창 안으로 찾아 든 불청객
어느덧
세차게 두드리는 심장 박동소리
숨이 차올라 헉헉대는 그 위로
스러지듯 엎어지는 초라한 모습

후줄근한 생의 피로
잠시 쉬어 가려
질펀한 넋두리 풀어 헤치며
주절주절
헤진 넝마 내려 놓는다

이리도 힘든 것을
다 벗어 버리면 가뿐 할
삶의 잔서리들
욕심주머니 너덜너덜 기워 차고
각설이 마냥 기웃거리는
너-라는 이름

[전경란 약력]
한국문인협회 목포지부 사무국장
한국문인협회 목포지부 부회장장
한국문인협회 목포지부 감사
목포시문학 사무국장
2019년 현 한국문인협회 목포지부 지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