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를 여는 時 : 사랑한다는 것

2019-08-14     목포시민신문

사랑한다는 것
 
                                 김영천

누구를 사랑한다 하는 것은
그 사람의 잘못과  약점까지도
사랑한다는 것이다
 
누구를 사랑한다는 것은
그 사람의 슬픔과 고통까지도
사랑한다는 것이다

꽃을 사랑하
시든 잎을 떼어내고 꽃진 가지 잘라내고
마침내 화분을 밖에 내어두는 것이 아니라

누구를 사랑한다는 것은
그 사람에 대한 미움과 절망까지도
사랑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래서
누구를 사랑한다는 것은
죽도록 나를 미워하게 하는 것이다

[김영천 약력]

한국문인협회원,
목포문인협회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