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총선 박지원 대항마 누가 뛰나

정의당 윤소하 국회의원 총선 돌풍 파급력 초미 관심 민주당 경선 김원이, 배종호, 우기종 조요한 용호상박

2019-09-04     류용철
지난

[목포시민신문=유용철기자] 중앙정치의 정계개편과 민주당 경선이 진행중이면서 박지원의 대항마가 누가 되느냐는 가장 중요한 변수로 내년 총선정국에서 떠오를 전망이다. 중앙정치 정계개편과 함께 박 의원의 대항마가 누가 되느냐에 따라 목포 총선 정국에 파란이 예상되고 있다.

 
박 의원을 이길 수 있는 민주당 후보자가 탄생될 경우 박지원의원은 출마자체를 고민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박 의원의 ‘장기집권’에 대한 염증감과 새 인물에 대한 기대감이 맞물릴 경우 박 의원이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막강한 대항마가 될 수 있다.

이 때문에 박지원 의원은 직접 출마와 비례대표 출마 2 가지 경우의 수를 모두 준비하는 행보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 자신이 충분히 이길 수 있는 ‘유약한’ 민주당 후보가 공천을 받을 경우 직접 출마를 감행할 것이다. 그러나 자신이 넘기 힘든 막강한 후보가 탄생할 경우 비례대표로 옮겨 탈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지난달

여기에 정의당 돌풍이 지역에서 어느 정도 일어날 것인가도 초미에 관심이다.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는 목포에서 30여년 동안 활동한 시민운동가 출신이다. 20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에 진출한 뒤 노회찬 의원의 별세로 정의당 원내대표로 발탁돼 활동하고 있다. 윤 대표는 소신있는 발언과 활동으로 인지도와 지지층을 넓혀가고 있다는 평가다. 정의당은 내년 총선에서 지역구 의원을 최대한 배출한다는 목표아래 윤소하 의원을 적극 지원하고 있는 상황이다. 윤소하 의원도 이러한 당의 방침에 힘입어 국회 회기기간을 제외한 대부분의 시간을 목포에서 보내며 바닥민심을 다잡는데 힘을 기울이고 있다. 문제는 정의당 지지율의 한계다. 전국적으로 평균 8% 안팎의 정의당 지지율을 뛰어넘어 당선 안정권인 50%의 지지율을 어떻게 확보해 내느냐가 윤 의원의 최대 과제다.

가장 큰 변수는 목포민주당 후보가 누가 되느냐에 따라 총선 정국이 달라질 수 있다.

정치권은 제일먼저 추석 연휴동안 민주당의 공천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7월 마감된 민주당의 권리당원 최종 집계는 늦어도 9월초 완료되는 만큼 추석 연휴에는 총선 후보들의 경쟁력이 사실상 판가름 난다. 총선 후보들의 권리당원 경쟁력이 드러나고 각 후보에 대한 유권자 평가도 활발히 이뤄지기 때문이다. 정치권은 특히 지난 7월31일 권리당원 마감과 함께 시작된 권리당원 등록 작업과정에서 일부 후보 진영의 권리당원 모집 부풀리기 여부도 파악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민주당 도당 관계자는 최근 권리당원 성격과 관련,“일부 후보들이 수천명의 권리당원을 확보했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라며 “결국 권리당원 등록 과정에서 다른 후보와 중복, 일방적인 권리당원 모집 여부가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과거 사례를 생각하면 권리당원 등록 과정에서 현재 주장하고 있는 권리당원 수에서 최소한 20-30% 이상, 어떤 경우는 절반 이상의 권리당원이 축소될수 있다”라고 밝혔다.

따라서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10일 전후로 각 후보 진영의 권리당원 모집 규모와 후보에 대한 평가가 추석 밥상머리에서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목포 민주당 국회의원 선거에 나서겠다는 인물은 크게 4명.
김원이 서울시 정무 부시장과 배종호 세한대 교양학부 교수, 우기종 현 지역위원장, 조요한 이해찬 당대표 비서실 부실장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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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기종 위원장 = 우 위원장은 지역위원장의 프리미엄을 갖고 있다는 것이 큰 강점이다. 통계청장과 전라남도 정무부지사 등 오랜 관료생활과 이로 인한 폭 넓은 인맥도 그의 장점이다. 그러나 최근 김훈 민주당 시의원이 성희롱 파문으로 제명된데 이어, 미스트롯 공연 특별석 ‘갑질논란’에 휩싸이면서 리더십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이반된 민주당 소속 시, 도 의원들의 마음을 어떻게 다시 잡느냐가 큰 숙제다. 과연 우기종 위원장카드로 박지원 의원을 이길 수 있느냐라는 물음에 명쾌한 답변을 주지 못하고 있는 문제또한 그가 극복해야 할 숙제다.


△ 김원이 서울시 부시장 = 김 부시장은 지난 3월 서울시 정무부시장에 임명된 ‘박원순의 남자’다. 국민의 정부 시절 에는 청와대 정무수석실 행정관으로 근무했고, 박원순 서울시장 정무보좌관과 정무수석,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정책보좌관을 지내다 정무부시장에 발탁됐다. 가족들을 통해 권리당원 모집에 적극 참여했지만, 서울시 공무원 신분인 만큼 ‘공무원 정치중립의무’ 때문에 매사 행동에 제약이 따를 수밖에 없다. 그동안 전혀 지역에서 활동을 하지 않아서 이른바 ‘낙하산 시비’를 어떻게 극복할 것 인지, 오는 10월 하순이나 11월에 목포에 내려와 공백을 어떻게 메울지가 숙제다.
3일

△ 배종호 세한대 교수 = 배 세한대 교수는 지난 6월 민주당 중앙당 최고위원회에서 만장일치로 복당돼 탄력을 받고 있다. 민주당 중앙당이 배교수를 만장일치로 복당시킨 것은 YTN, MBN, KBS, MBC, 그리고 연합뉴스 TV 등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철학과 주요정책을 설득력 있게 전달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는 후문이다. 한국기자협회 부회장, KBS 기자협회장, KBS 뉴욕특파원과 앵커, 일자리 방송 사장 등을 지내 중앙 언론계에 폭 넓은 인맥을 형성하고 있는 점도 고려됐다고 한다. 지난 18대,19대,20대 목포 총선에서 내리 3번이나 도전한 경험과 정치평론가 활동을 통해 높은 인지도를 갖고 있다는 것이 큰 강점이다. 특히 지난 20대 총선과정에서 박지원 의원과 오차범위 내 박빙의 각축전을 벌일 정도로 지지를 받았지만 박의원에게 공천을 뺏겨 출마조차 하지 못한 부분에 대한 지역내 동정 여론도 상당하다는 평가다.


△ 조요한 이해찬 민주당 대표 비서실 부실장 = 조 부실장은 8~10대까지 목포시의회 의원을 지낸 3선 시의원 출신이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국회의원 시절 비서관을 지냈고, 지금은 이해찬 민주당 대표 비서실에서 부실장으로 일하며 중앙정치에 인맥을 넓혀가고 있다. 이해찬 대표로부터 각별한 신임을 받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 목포시장 민주당 후보 경선에 뛰어들었지만 김종식 현 시장과 최기동 후보에 이어 20.93%로 아쉽게도 3위를 차지한 바 있다. 조요한 부실장은 젊음이 가장 큰 강점이다. 그러나 지난 지방선거에서 목포시장 경선에 뛰어들어 낙선한데 이어 이번에는 국회의원 경선에 뛰어들겠다고 나선만큼 직에 대한 소명보다는 자리를 보고 뛰어드는 것 아니냐는 물음에 설득력 있는 답을 내놓아야 하는 숙제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