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남부교회와 김구 선생님

2019-11-13     목포시민신문
박승

[목포시민신문] 김구 선생께서는 1946년 한 정부 수립을 위한 목포시민 강연회를 개최하고져 목포를 방문하여 시내 대의동에 위치한 ()유달호텔에 투숙하고 계셨다. 이 소식을 들은 목포남부교회 조승제 목사께서 김구 선생을 방문하여 축복기도를 하였다. 조승제 목사의 축복기도에 감동한 김구 선생은 조승제 목사에게 휘호를 써서 증정했다

휘호 내용은 尊敬上帝(존경상제)” 네 글자였다. 즉 하나님을 공경하며 사랑 한다는 뜻을 담았다. 휘호를 받은 조승제 목사는 교회로 돌아와서 휘호를 표구하여 교회 사무실에 걸었다. 김구 선생의 휘호는 지난 73년 동안 남부교회 사무실에 걸려 있었으며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았다.

지난 10월 하순에 목포문화원 운영위원장이시며 남부교회 성도이신 임승길씨가 목포 MBC와 필자에게 알려 와서 많은 사람에게 알려지게 되었으며 서울소재 TV 방송국에서 보도하여 전국에 화제가 되었다.

김구 선생 생전에 많은 사람에게 휘호를 증정 하였으나 기독교 목사에게 휘호를 증정한 것은 처음이라고 생각되며 목포에서도 김구 선생으로부터 휘호를 직접 받은 사람은 흔하지 않으리라 생각 한다.

이번 기회에 남부교회에 권면 하고져 한다. 귀한 김구 선생 휘호를 한정된 장소인 교회 사무실에 걸어 둘게 아니라 교회당 로비에 전시하여 많은 성도들이 관람 하도록 하면 좋겠다.

또한 목포시에 권면 하자면 남부교회 사무실에 걸려있는 휘호를 복사하여 목포 근대역사1관이나 2관에 전시하여 목포시민과 많은 관광객이 함께 관람 할 수 있도록 하면 좋겠다.

이번 기회에 시민들의 가정에 지금도 묻혀있는 문화재를 수집하여 전시 하였으면 한다. 젊은 시절 조승제 목사로 부터 휘호에 대한 내력을 전해들어 알고계신 목포남부교회 김상열 장로님께서 친절하게 설명하여 주심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목포문화원 향토문화 연구위원

목포 복음교회 장 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