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읽기-장유호 한국미협 정책위원장] 코로나19 이후

2020-06-03     목포시민신문

[목포시민신문]

따스한 봄날, 움 추려들었던 몸을 기지개를 켜려하다가도 문득 팬데믹(pandemic)을 떠올리게 한다.

우리 사회에 던져진 보이지 않는 무서운 공포는 여전히 우리사회를 거리를 두게 한다. 답답한 마스크를 끼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는 사람들은 새로운 문명사회에 대한 경각심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고, 사회 전반에 걸쳐 사회정의라든지 가치관에 대한 혼란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것들, 세계 경제의 패권을 갖기 위해서 온갖 경제전쟁을 치루는 사회에서 우리가 소중하다고 믿는 어떤 것들이, 새로운 가치에 대한 변화와 새로운 패러다임은 무엇인가라는 의미심장한 입장에서 보게 된다.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폐렴바이러스, COVID-19라는 코로나19감염바이러스는 아직도 세계를 집어 삼킬 듯이 살아 움직인다.

다행한 것은, 우리 대한민국의 코로나19에 대한 대처는 타의 추종을 불허할 만큼 엄청난 속도로 진단과 치료를 통해서 통제되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이에 우리나라의 질병 방어시스템은 최고의 선진적인 모범 사례라고, 세계 각국의 언론들이 대한민국을 칭찬하기 바쁘고 한국의 의료장비들이 수출되고 있는 상황이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공공장소 및 학교와 밀집상가 지역들, 조심스럽게 문을 열려는 움직임이 개진되고 있으나 여전히 많은 책임 있는 사람들은 신중함을 갖는다.

사회적 공감대라는 것은 자기 자신을 보호하고 더불어 다른 사람을 보호하는 가운데 그 사회를 보호한다는 것을 인식한 것이다.

인간과 사회, 그리고 국가에 대한 신뢰가 얼마나 중요한 사실인지, 대한민국은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강력한 실천으로 종식에 이르렀다고 할 수 있다.

인간은 본질적으로 욕망을 갖고 있다.

욕망을 실천하고자 하는 욕구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그 현상이 뚜렷하게 들어나면서 인간의 탐욕은 끝없는 행동으로 이어진다.

사회주의국가에서 수정자본주의를 표방한 중국과 자본주의 최 정점에서 자유주의 국가로서 그 역할을 해왔던, 미국의 경제적 패권싸움은 본질적으로 자본주의 사회에서 자국의 보호와 세계 최고의 국가라는 본질적인 인간의 탐욕에서 비롯한 전쟁이다.

중국 우한에서 시작되었다는 코로나19의 시발점이 그 진실의 공방이 어디든지 간에 인간사회는 엄청난 홍역을 치루면서 세계가 엄청난 생명과 경제적 손실을 가져왔다는 것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

인간의 삶과 권리는 어떤 기본적인 상황에서 어떻게 존중되는지에 대한 것과 인간 자신의 소중한 생명은 자신을 보호하는 기본적인 권리라는 측면에서 결코, 본인 혼자만의 것이 아닌 공동체적 삶의 가치이자 공동의 책임이라는 진실이다.

인간은 자유로운 공간에서 사랑하는 사람과 맛있는 음식을 먹고 싶어 한다.

그리고 아름다운 음악과 미술작품을 감상하고 싶어 하고 멋있는 춤을 추고 싶어 한다. 사람들과 웃고 떠들면서 삶의 이야기와 가족이야기, 자기가 좋아하는 취미를 마음껏 보여주고 싶어 하고 인간은 자유를 만끽하는 사회를 원한다.

이러한 인간의 기본 욕구에 변화는 수준 높은 문화예술의 향기를 기대한다는 점이다. 영화, 음악, 드라마, 미술작품들, 그리고 공연들을 사람들은 목말라 한다.

어떤, 수준 높은 예술작품이 나올까 의미심장하게 기대하면서 우리들 마음을 설레게 한다. 하지만 그럴 수 없다는 절망감은 침울한 사회를 반영한다.

인간의 기본적인 삶을 사회적 거리두기와 폐쇄적인 사회는 이러한 기본적인 삶의 욕구마저 통제된다.

아직도 끝나지 않은 팬데믹(pandemic), 코로나19는 화창한 봄날의 자유를 방해하고, 뜨거운 여름철, 멀리 떠나고 싶은 사람들의 행동을 통제하는 막강한 힘은 여전히 세계를 위협하고 있고 그 현상은 진행 중이다.

통제된 사회, 통제된 국가라는 자유를 억압하는 사회적 인식은 코로나19에 의해서 다시금 고개를 들게 하는 민족주의와 국가에 대한 인식이 변해야 한다는 국가 중심적인 리더들은 말한다.

세계는 다시금 재편 될, 즉 국가적 위치와 사회적 위치 변화에 대한 생각과 국가적 가치에 대해 많은 생각을 갖게 한다.

코로나19 이후, 우리에게 닥칠 세계질서의 변화와 새로운 삶의 가치 변화를 우리는 주시하지 않을 수 없다. 세계는 또 하나의 소용돌이 속에서 새로운 가치와 질서에 대한 균형 속에서 각국이 살아남아야 하는 용기와 지혜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