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서점 책방지기가 추천하는 이주의 책] "시선으로부터"

●정세랑 씀 ●문학동네 출판 ●2020년 6월 5일 출간

2020-07-01     목포시민신문

[목포시민신문]

개인적으로 정세랑 작가의 신작을 무척 기다려오고 있던 때 피프티피플 이후 4년만의 신작 <시선으로부터,>가 출간되었다. 그간 작가의 책을 읽어오며 받았던 신선하고 따뜻한 느낌에서 크게 벋어나지 않지만, 읽는 사람의 세계를 더 넓혀주는 작가의 글솜씨가 또 나를 감탄하게 만든다.

시선으로부터,는 책의 주인공 심시선의 이름이자 심시선의 시선이자, 주어가 없는 누구나 해당되는 포괄적인 시선을 담고 있지만, 나는 심시선으로부터 뻗어나온 이야기를 과감없이 기록한 책들의 부분 부분과 자녀와 손주,손녀들의 현재 살아가는 이야기가 이어지는 것이 좋았다. 더불어 나의 할머니,할아버지 모부님 이야기들이 궁금해지는 것으로 나에게까지 영향을 주는 것이 오랜만이라 간지럽기도 했다.

책의 내용은 심시선의 가족들이 심시선의 제사 10주기를 하와이로 가 기념하며 이야기는 진행된다. 누구나 겪지 못할 유일한 삶을 살아온 할머니와 그로부터 뻗어나온 가족들의 시선들의 이야기 이 소설은 무엇보다 20세기를 살아낸 여자들에게 바치는 21세의 사랑이다라는 책 띠지의 한 줄이 내 마음을 관통한다.

에세이 자기개발서가 선호되는 이 시대 한국문학, 한국소설이 이만큼이나 성장했다는걸 여실이 보여주는 한국여성작가 정세랑작가의 소설이 궁금하다면 읽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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