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검은 황금 김' 종자 스마트배양장치 목포서 개발 어가소득 대폭 늘린다

장마 이상기온 영향 없이 AI 기반으로 정교한 배양 ‘고품질 종자 생산 공급’ 세계 최초 김 3모작 가능 노동력 절감 생산성 향상 산학연 협약 사업화 추진

2020-10-21     류용철

목포수산식품지원센터 입주기업 대양에스씨 개발한 김 스마트 배양장치

[목포시민신문=유용철기자] AI를 기반으로 한 김 종자 스마트 배양장치 도입으로 김 양식 3모작이 가능해진다. 이는 스마트 배양장치 기술로 호우, 고수온 등 자연환경에 상관없이 고품질 우량 김 종자를 생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목포수산식품지원센터 입주기업 대양에스씨(사장 이승환)는 최근 해양수산부가 해양수산분야 창업 아이디어 발굴과 창업 초기 기업의 사업화 지원을 위해 개최한 ‘2020 해양수산 창업 콘테스트사업화 부문에 김 종자 스마트 배양장치를 제안해 대상(해양수산부 장관상 상금 1000만원)을 수상했다. 이번 수상으로 KIMST 해양수산 창업투자 지원사업 및 해양산업 수요기반 기술 개발사업 지원시 가점 부여, 창업 컨설팅 지원, 농림수산업자 신용보증기금의 대출 우대 보증상품지원, 해양펀드 및 수산펀드와의 투자 연계 등 다양한 혜택을 받게 된다. ‘김 종자 개선을 위한 스마트 배양장치는 우리나라의 주요 수출 품목인 김의 생산성을 높이고 어가 소득증대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대양에스씨가 개발한 김 스마트 배양장치 도입으로 김 산업 발전 전망과 사업화 가능성 등을 집중 점검한다.

수산물 수출 효자 김 수출 확대 기대

국내 수산물 수출 1위는 김 이다. 지난 2007년 김 수출은 6000만 달러에 불과했으나 지난 201957000만 달러로 급성장했다. 현재 김 산업 규모 38000억원에 달하는 중요 산업으로 바다의 반도체라 불리는 김 은 빠른 수출 성장세, 고부가가치 창출, 성장과 고용동반 형 산업으로 해양수산부는 2024년까지 연수출 10억달러 규모의 수출형 식품산업으로 육성하는 김 산업 발전방안을 수립 발표했다. 하지만 기존 김 종자 배양방식으로는 고품질의 우량 김 종자를 배양하는 데 한계가 있다. 장마, 이상기온 등 자연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아 생산량이 들쭉날쭉하고 품질도 균일함을 유지하기가 힘든 상황이다. 또한 조도 및 수온 관리가 어렵고, 세척 및 환수가 불편해 시기적절한 관리가 불가능하다. 여기에다 배양 3대 요소인 조도, 수온, 비중의 관리에 노동력이 많이 들고 정교한 배양이 어려워 우량 김 종자 생산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향후 국내 김 산업의 활성화와 수출을 대폭 늘리려면 무엇보다 고품질의 김 종자를 안정적으로 배양해 어가에 공급될 때 가능해진다.

스마트 관리안정적 종자 공급 청신호

대양에스씨에서 개발한 우량 김 종자 생산을 위한 스마트 배양장치 는 그동안 제기된 문제점을 한 방에 해결할 수 있어 고품질의 우량 김 종자 생산과 공급의 길이 열리게 됐다.

스마트 배양장치를 도입하면 장마와 이상 기온 등 날씨영향을 전혀 받지 않고 배양에 필요한 최적의 생육환경을 제공해 고품질의 종자를 생산 공급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스마트 방식으로 수온과 조도 등을 조절해 성숙 억제 및 촉진 또한 자유로워 연중 원하는 시기에 맞춰 우량 김 종자 생산이 가능하다. 설령 김 양식 시설에 태풍 피해가 발생하더라도 스마트 배양장치를 통해 연중 생산되는 김 종자를 재공급할 수 있어 자연재해에 대비할 수 있다.

AI 기반의 김 종자 성장 상태 모니터링을 통해 질병의 예방 및 빠른 치료도 가능하다. 또한, 다단으로 적층할 수 있어 작은 면적으로 최대의 효율을 낼 수 있다. 여기에다 기존 김 종자 배양 방식은 년1회 생산했으나, 스마트 배양장 도입으로 종자 공급이 어려웠던 4월에 김 종자를 생산공급이 가능해 세계 최초로 김 양식 3모작이 가능해진다. 김 양식은 수온 변화에 따라 1모작(잇바디돌김 곱창김)2모작(일반김과 모무늬돌김)이 가능했지만 앞으로 스마트 배양장 도입으로 3모작(잇바디돌김곱창김)이 가능하다. 또 그동안 수작업으로 이뤄졌던 배양관리를 스마트방식으로 전환하면 관리가 편리하고 인건비도 절감할 수 있어 어가들의 김 수확량 증가, 품질 향상으로 어가들의 소득 증대는 물론 수출량 확대도 예상된다.

스마트 배양 효과 커사업화 박차

스마트 배양장 도입시 우량 김 종자의 생산과 표준화는 물론 높은 채묘 성공률로 생산성이 향상, 어가의 소득증대로 이어질 전망이다. 국립수산과학원 및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 김 생산 규모는 약 4조 원대에 이르며, 김 종자 스마트 배양장이 도입되면 전체 김 양식 산업 규모를 5조원대로 확대될 것으로 대양에스씨는 전망한다.

또한 높은 채묘 성공률로 김 생산성이 약 20%(2000억원 이상)이상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김 공급 안정화로 정부의 2024년까지 수출 10억달러 목표 달성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양에스씨는 현재 스마트 배양장관련 각 포자 종묘 배양망 과 각 포자 종묘 다단배양장치 등 관련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사업화를 적극 추진 중이다.

대양에스씨는 목포대학교와 초당대학교 산 학 연및 전남지식재산센터, 신안군 선도어촌계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사업화를 적극 진행 중이며, 중국 김 양식 회사와 사전 구매의향서 체결 등으로 수출 기반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한편 해양수산부는 우량 김 종자 시험채묘 및 양식, 종자 성장에 따른 최적의 배양조건 연구(자동화적용), 3모작 시험, 김 양식 면허지 별 맞춤형 기술지원을 위한 연구를 연차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