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혁제 도의원, 전남교육청 도서 좌천발령 시행...아직도 섬을 유배지로 여겨

전남교육청 징계자 86명중 23명 섬 발령 26% 달해

2020-11-11     류용철

[목포시민신문=유용철기자] 전남도교육청 소속 징계공무원 4명 중 1명이 섬으로 '좌천발령' 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라남도의회 교육위원회 이혁제 의원(더불어민주당·목포4)10일 도 교육청에 대한 행정사무 감사에서 "지난 3년간 도교육청 징계공무원 86명 중 26%23명이 섬 지역으로 발령 났다""이는 전남 전체 학교 수 824(본교 기준) 중 섬 학교 수가 52(6.3%)에 불과한 점을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높은 수치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징계 공무원 발령현황을 보면 아직도 조선 시대에나 있을 법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섬은 유배지가 아니다. 섬에 있는 학생들도 훌륭한 선생님들과 함께 자신들의 꿈을 펼치고 싶어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육지로부터 먼 섬에 징계공무원이 발령을 받게 되면 섬 주민들은 고향에 대한 자괴감을 느낀다고 한다""섬처럼 근무 여건이 열악한 급지일수록 교육자로서 사명감과 능력을 갖춘 인재를 배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김명식 완도 교육장은 "완도 학부모들도 이구동성으로 이야기하는 민원이었기에 깊이 공감하는 문제다""섬 지역에 근무하는 선생님에게 많은 인센티브를 줘서 훌륭한 선생님들이 자원해서 올 수 있도록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