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에 펼쳐진 가을 창공

2020-11-18     김영준

[목포시민신문=김영준기자] 가을은 깊어진 만큼 떠나간다. 시리도록 깊은 가을 창공을 보며 그대는 무엇을 느끼는가.

깊은 창공서 길어 올린 한편의 , 김현승의 가을의 기도’.

가을에는 기도하게 하소서/ 낙엽들이 지는 때를 기다려 내게 주신/ 겸허한 모국어로 나를 채우소서/ 가을에는 사랑하게 하소서/ 오직 한사람을 택하게 하소서/ 가장 아름다운 열매를 위하여 이 비옥한/ 시간을 가꾸게 하소서/ 가을에는 호올로 있게 하소서/ 나의 영혼 구비치는 바다와 백합의 골짜기를 지나/ 마른 나뭇가지 위에 다다른 까마귀 같이.”

창공에서 바라본 갓바위 문화예술타운 일대 전경. <사진제공=목포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