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서점 추천 이주의 책] 네 이웃의 식탁

2021-01-21     목포시민신문

구병모 저/ 민음사/ 20180615

꿈미래실험공동주택 입주를 환영합니다.”

네 이웃의 식탁 아래에서 폭로되는 공동체의 허위,

돌봄 노동의 허무

[목포시민신문] <위저드 베이커리>, <파과>, <한 스푼의 시간>에 이르기까지 장르의 구분을 무색케 하는 자신만의 스타일을 구축한 소설가 구병모의 장편소설이며 민음사의 젊은 작가 시리즈 19<네 이웃의 식탁>. 구조 너머의 불합리를 지켜보는 작가의 눈이 주로 단편소설을 통해 그간 파고들었던 여성의 돌봄 노동문제를 더욱 예리하게 가다듬어 <네 이웃의 식탁>을 통해 현실을 더 깊게 들여다본다. 정부에서 시범 케이스로 만든 공동주택인 [꿈미래실험공동주택]에 당첨되어 입주한 네 가정의 이야기. 각기 다른 사정의 이웃이 모인 주택 공동체. 돌봄이라는 난관에 봉착한 이웃들. '최소한의 상식과 도리'를 다하기 위한 고군분투가 이어진다. 화사한 이웃의 얼굴을 하고 서로의 살림살이를 살피는 사람들. 각기 다른 이웃의 사정을 온전히 납득하는 것이 가능할까? 일과 육아 어디에서도 온전하게 설 수 없는 고단함을 작가 특유의 날카로운 문장으로 묘사한다. 네 이웃의 식탁은 이 소설에 등장한 네 가정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의 오늘이며 당신의 현실이다.

, 윤선미(퐁당퐁당 책방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