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당대 총장, 연봉 3억4천600 전국 최고 논란

윤영덕 의원 “긍정적이지 않아”…남부대 총장 2억147만원

2021-10-11     류정식

[목포시민신문] 학교 경영위기로 교수들을 내쫓았던 무안군에 있는 초당대학교의 총장 보수(연봉)34600만원으로 전국 4년제 사립대학 중 가장 많은 것으로 드러나 지역사회 논란이 되고 있다.

박종구 현 총장이 받고 있는 이 보수는 전국 171개 사립대학 총장의 평균 연봉이 16천여만원인 것을 감안하면 두 배가 훌쩍 넘는 수치다.

최근 더불어민주당 윤영덕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받은 ‘2020학년도 전국 4년제 사립대학 총장 보수 지급 현황자료를 분석한 결과, 초당대 총장이 전국 사립대학에서 연봉 최고를 기록했다. 4년제 대학 71개교, 전문대학 100개교가 총장 보수 현황을 제출했으며, 고려대·연세대·한양대·성균관대 등 수도권 주요 대학은 자료 제출을 거부했다.

이어 호남대 총장(24천만원), 남부대 총장(2147만원), 조선대 총장(19600만원), 동신대 총장(16600만원), 광신대 총장(1700만원) 등이었다.

광주·전남 사립전문대 총장 연봉은 기독간호대 총장이 18600만원으로 지역 사립전문대 총장 중 가장 많았다.

이어 광주 보건대 총장(17100만원), 청암대 총장(16천만원), 조선이공대 총장(15100만원), 서영대 총장(14200만원), 동강대 총장(13500만원) 등이었다.

광주·전남지역 학교법인 이사장 연봉은 호남대 이사장이 192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초당대 이사장(15천만원) 순이었다. 전국 사립대 38개 학교법인 이사장의 평균 연봉은 8천여만원이다.

사립대 법인 이사장의 경우는 관련법에 따라 법인 정관에서 정한 상근 임원이거나 학교법인의 수익사업을 담당하는 경우 보수를 받을 수 있다.

일반대와 전문대학을 합한 사립대 총장 평균 보수액은 15734만원이다. 최근 3년간 추이를 보면 201815660만원, 201915708만원, 202015835만원으로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다. 이는 13년째 이어지고 있는 대학등록금 동결 정책과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신입생 충원율 하락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윤 의원은 대학살림은 어려워지는데 일부 대학 경영자가 지나치게 많은 보수를 받는다면 긍정적으로 보이진 않을 것이라며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는 사학이 부담하고 있는 고등교육에 대한 정부 책임을 확대하는 것인 만큼 정부지원으로 학생들의 등록금 부담을 경감하고, 대학 재정의 투명성을 높여 학생1인당 교육비 수준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