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칼럼]전남광주통합특별시 시대, 목포의 역할을 다시 묻는다
전라남도의원 조옥현
[목포시민신문] 전라남도와 광주광역시의 행정통합 논의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정부는 통합특별시 출범을 전제로 향후 5년간 20조 원 규모의 재정 지원과 RE100 산업단지 조성, 기업 지방 이전 등 파격적인 지원책을 제시하고 있다. 통합 논의가 단순한 행정 개편을 넘어 국가적 프로젝트로 주목받는 이유다.
그러나 통합 논의가 속도를 내고 있는 지금, 한 가지 질문을 던지지 않을 수 없다.
통합특별시의 설계 속에서 목포의 자리는 과연 어디에 있는가?
지금 서남권에서는 중요한 산업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 신안에서는 세계 최대 규모를 목표로 하는 해상풍력 산업이 추진되고 있고 해남에서는 대규모 데이터센터 유치가 논의되고 있다. 에너지와 디지털 산업이라는 새로운 성장 동력이 서남권에서 동시에 태동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 산업 지형 속에서 서남권의 관문 도시인 목포의 역할은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
해상풍력은 신안에 있고 데이터 산업은 해남에 들어서는데 목포만 비어 있는 구조라면 그것은 서남권 발전 전략이라고 말하기 어렵다. 그것은 균형 발전이 아니라 또 하나의 지역소외를 의미할 뿐이다.
목포는 단순한 지방 도시가 아니다. 목포항과 철도망은 서남권 산업과 물류를 연결할 수 있는 거점이며, 서남해 도서 지역을 연결하는 해양 생활권의 중심 도시다. 또한 목포신항만은 신안 해상풍력 산업의 기자재 물류와 유지보수를 담당할 항만 거점으로서도 충분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산업은 지역 곳곳에서 성장할 수 있다. 그러나 그 산업을 연결하는 플랫폼은 반드시 필요하다.
신안의 해상풍력 에너지, 해남의 데이터 산업, 그리고 서남권 농수산 자원을 연결하는 에너지·물류·산업 플랫폼 도시로서 목포의 역할은 충분히 설계될 수 있다.
통합특별시는 특정 도시의 확장이 아니라 전남 전체의 미래를 함께 설계하는 과정이어야 한다. 만약 통합 논의가 특정 지역 중심의 구조로 흘러간다면 그것은 또 다른 지역 불균형을 낳을 가능성이 있다.
통합이 진정한 균형 발전 모델이 되기 위해서는 서남권 성장축을 함께 설계해야 한다.
그리고 그 성장축 속에서 목포의 역할은 지금보다 훨씬 분명하게 제시되어야 한다.
통합은 누군가의 확장이 아니라 모두의 미래여야 한다.
지금 우리가 던져야 할 질문은 단순하다.
“통합특별시의 미래 속에 목포는 과연 어디에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