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33.55%의 디딤돌, 목포 대전환을 향한 최종투표율의 가치

장용기 전 목포MBC 국장

2026-06-02     목포시민신문

[목포시민신문]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가 마감됐다.

전국 1위를 질주한 전남의 뜨거운 열기(38.95%) 속에서, 목포시의 최종 사전투표율은 33.55%를 기록했다.

4년 전 제8회 지방선거 사전투표율 26.24%와 비교하면 7.31%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외견상으로는 유권자들의 참여가 늘어난 것처럼 보이지만, 그 내막을 뜯어보면 목포의 미래를 위해 깊이 고민해야 할 무거운 정치적 메시지가 숨어 있다.

전남 전체 평균에는 미치지 못했고, 인근 신안(61.31%)이나 진도(55.03%) 등 군 단위 지역의 폭발적인 흐름과 비교하면 목포의 발걸음은 유독 신중하고 더디기 때문이다.

군 단위 격전지들이 사활을 건 양자 구도 속에서 지지층을 투표장으로 빠르게 결집시킨 반면, 목포는 대안 부재에 대한 고민과 정치적 피로감이 교차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지난 선거에서 시장의 사법 리스크로 인한 시정 공백을 지켜봐야 했던 시민들의 마음속에는 냉소주의와 피로감이 자리 잡았을지 모른다.

그러나 이번 사전투표율은 단순한 냉소의 결과가 아니다. 이는 본투표에서 더 큰 목소리를 내기 위해 힘을 응축하는 과정이며, 목포의 대전환을 향해 한 단계 더 높이 도약하기 위한 단단한 ‘디딤돌’로 돌아온 것이다.

지금 목포는 머뭇거릴 여유가 없다. 이번 지방선거는 단순한 지역 일꾼 뽑기를 넘어,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이라는 거대한 역사적 변곡점 앞에 서 있기 때문이다.

목포가 호남의 중심 도시로서 생존하고, 지방 소멸의 거센 파고를 넘어 '목포의 대전환'을 이뤄내기 위해서는 강력한 행정적 정당성과 시민의 결집된 힘이 필수적이다.

만약 이대로 본투표마저 차갑게 식어버린다면, 목포는 통합특별시라는 거대한 판도 속에서 주도권을 잃고 변방으로 밀려날지도 모른다.

그렇기에 다가오는 6월 3일 본투표의 최종투표율은 목포의 운명을 결정할 마지막 열쇠다.

사전투표라는 단단한 디딤돌을 딛고, 시민들의 준엄한 뜻이 본투표 당일의 폭발적인 참여로 이어질 때 비로소 진정한 의미의 대전환이 시작될 수 있다.

투표율이 낮으면 당선자의 대표성은 약해지고, 시민을 위한 개혁의 동력은 상실된다. 반대로 압도적인 최종투표율은 목포의 목소리를 키우고, 통합정국 속에서 목포의 이익을 당당히 요구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된다.

침묵은 대안이 될 수 없고, 냉소는 지역을 바꾸지 못한다. 사전투표에서 다진 발판을 뒤로하고, 이제는 주권자의 당당한 위상을 보여줄 때다.

목포의 미래를 타인의 손에 맡겨두지 않겠다는 시민들의 결연한 의지가 6월 3일 투표소마다 가득 차오르기를 기대한다.

당당한 최종투표율이야말로 '목포의 대전환'을 완성하는 유일한 시작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