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민선 9기 목포시장 당선자에게 바란다

공직사회 적폐 청산과 시민 중심 행정으로 신뢰 회복해야

2026-06-02     목포시민신문

[목포시민신문] 6·3 목포시장 선거를 통해 새로운 민선 9기 목포시정이 출범하게 된다. 이번 선거는 단순히 시장 한 사람을 뽑는 선거가 아니라 지난 시정의 문제점을 바로잡고 목포의 미래를 새롭게 설계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무엇보다 새 시장은 목포시청 공직사회에 뿌리내린 적폐를 청산하는 데 강한 의지와 실천력을 보여야 한다. 최근 수년 동안 목포시 행정은 시민들로부터 적지 않은 불신을 받아왔다. 인사 과정의 공정성 논란, 특정 세력과 측근 중심의 행정 운영, 각종 이권 개입 의혹 등은 공직사회에 대한 시민들의 신뢰를 크게 훼손시켰다.

특히 승진을 둘러싼 잡음과 각종 이권 개입 의혹은 반드시 근절되어야 한다. 공직사회에서 승진은 오직 능력과 성과, 청렴성을 기준으로 이뤄져야 한다. 승진이 거래의 대상이 되거나 특정 인맥의 영향력에 좌우된다면 공직사회의 공정성과 조직의 건강성은 무너질 수밖에 없다. 강성휘 당선자가 선거 과정에서 "승진 장사와 이권 장사가 없는 깨끗한 시정을 만들겠다"고 약속한 만큼 반드시 실천으로 보여주길 기대한다.

또한 공직자들의 근무기강 확립 역시 시급한 과제다. 시민을 위해 존재해야 할 행정조직이 어느 순간 시민 위에 군림하거나 조직의 편의만을 우선시하는 모습이 나타난다면 행정은 존재 이유를 잃게 된다. 공직자는 시민의 세금으로 급여를 받는 봉사자라는 기본 원칙을 다시 세워야 한다.

특히 시민의 공공복리를 위해 사용해야 할 혈세를 마치 자신의 쌈짓돈처럼 여기는 잘못된 인식과 관행은 반드시 사라져야 한다. 예산은 시장의 돈도, 공무원의 돈도 아니다. 시민이 맡긴 소중한 재산이다. 사업 하나를 추진하더라도, 예산 한 푼을 집행하더라도 시민의 눈높이에서 효율성과 타당성을 검증받아야 한다.

아울러 특정 출신이나 특정 인맥을 중심으로 형성된 이른바 '끼리끼리 문화'도 반드시 해소돼야 한다. 행정조직 내부에 보이지 않는 벽이 존재하고 특정 집단이 영향력을 독점하게 되면 조직의 창의성과 공정성은 크게 훼손된다. 목포시청은 일부의 조직이 아니라 20만 목포시민 전체를 위한 행정기관이다. 출신과 배경이 아니라 능력과 성과로 평가받는 조직문화를 정착시켜야 한다.

새 시장 스스로가 이러한 적폐 청산의 선두에 서야 한다. 어떠한 측근도 예외가 될 수 없으며 어떠한 정치적 이해관계도 개혁의 걸림돌이 되어서는 안 된다. 공정한 인사와 투명한 계약행정, 시민과 직접 소통하는 시스템 행정을 통해 공직사회가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더 나아가 통합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광역의원과 목포시의원들이 예산을 매개로 정치적 거래를 하는 구태 역시 단호히 끊어내야 한다. 예산은 시민을 위한 정책 실현 수단이지 정치적 흥정의 대상이 아니다. 지역 발전을 위한 협력은 필요하지만 특정 사업이나 예산을 둘러싼 밀실 거래와 이해관계 조정은 더 이상 용납되어서는 안 된다.

민선 9기 목포시정의 성공 여부는 거창한 구호가 아니라 공직사회의 신뢰 회복에서 시작된다. 시민을 섬기는 행정, 공정과 청렴이 살아있는 조직, 혈세를 소중히 여기는 예산 운영이 정착될 때 비로소 목포는 새로운 도약의 길로 나아갈 수 있다. 새 시장이 시민이 부여한 권한의 무게를 깊이 새기고 공직사회 혁신의 첫걸음을 힘차게 내딛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