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지 생산 급감에 무안갯벌낙지축제 취소

도리포 위판량 4만2000→1만4000마리 감소 물량 부족·가격 폭등…수산물축제 전환 검토

2026-10-20     류용철

[목포시민신문/유은서시민기자] 무안의 대표 수산물 축제인 ‘무안갯벌낙지축제’가 낙지 공급 부족과 가격 상승 여파로 올해 개최되지 않는다. 낙지 생산량이 가파르게 줄어든 가운데 방문객에게 충분한 먹거리와 체험 기회를 제공하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무안군에 따르면 올해 제4회 무안갯벌낙지축제를 취소하기로 했다. 낙지 자원 감소와 어획량 변동으로 축제 콘텐츠 운영에 한계가 생겼고, 관광객의 소비·체험 수요를 충족하기도 어려워졌다는 설명이다.

도리포위판장의 올해 1월 1일부터 5월 31일까지 낙지 위판량은 약 1만4000마리로, 지난해 같은 기간 4만2000마리의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연간 생산량 감소도 뚜렷하다. 자료에 제시된 낙지 생산량은 2022년 약 302만 마리, 2023년 약 303만 마리에서 2024년 160만9220마리, 지난해 62만7220마리로 감소했다. 2023년과 비교하면 지난해 생산량은 약 79.3% 줄어든 규모다.

군민 의견조사에서도 올해 축제 개최에 부정적인 응답이 많았다. 군이 지난 6월 15일부터 7월 10일까지 이장과 주민, 상인회 등 93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69.3%인 649명이 ‘올해는 개최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답했다. 예정대로 개최해야 한다는 응답은 24.9%인 233명이었다.

낙지 가격 상승이 축제 운영에 영향을 미친다는 응답도 73.7%인 690명에 달했다. 개최 시 우려되는 문제로는 높은 판매가격과 낙지 물량 부족, 방문객 만족도 저하 등이 제시됐다.

무안군은 공급과 가격이 안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행사를 열 경우 축제 취지와 방문객의 기대를 충족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물량 확보와 적정 판매가격, 관광객 만족도를 함께 고려해 올해 행사를 보류했다는 입장이다.

군 관계자는 내년 축제는 어획량을 살펴 개최 여부를 결정하되, 낙지 중심의 행사에서 무안수산물축제로 전환하는 방안 등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제3회 축제는 11월 1~2일 무안읍 낙지골목 일원에서 열렸다. 당시에도 낙지 물량 부족 문제가 제기됐다. 생산 감소가 축제 운영에까지 영향을 미치면서 향후 행사 방향과 안정적인 수산물 공급 기반 마련이 과제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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