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 저수율 37%로 급락…가뭄 대응 국비 지원 요청

강수량 전년의 56% 수준…예비비 등 32억원 긴급 투입 겨울철 휴경기 용수 확보, 내년 봄 영농 피해 예방 총력

2026-10-27     김창훈 기자

[목포시민신문] 신안군이 농업용수 부족에 대응하기 위해 긴급 재정 32억원을 투입하고 정부에 국비 지원을 요청했다. 올해 강수량과 저수율이 지난해보다 크게 떨어진 가운데 겨울철 휴경기에 용수를 확보해 내년 봄 영농 피해를 예방한다는 방침이다.

신안군은 지난 15일 전북 무주군 태권도원에서 열린 ‘전국농어촌지역 군수협의회 제16차 정기총회’에 참석해 도서 지역의 가뭄 실태를 설명하고 정부 차원의 긴급 지원을 건의했다고 밝혔다.

농림축산식품부 송미령 장관과 전국 76개 군 관계자들이 참석한 이날 총회에서 군은 기후변화로 심화하는 섬 지역의 물 부족 문제를 알렸다. 안정적인 영농 기반을 유지하려면 지방자치단체의 자체 대응과 함께 국가 차원의 적극적인 예산 지원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군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평균 강수량은 702㎜로 지난해 1,243㎜의 56.48%에 그쳤다. 강수량이 541㎜ 줄어 감소율이 약 43.5%에 달했다.

평균 저수율도 지난해 88.1%에서 올해 37.25%로 낮아졌다. 전년보다 50.85%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비가 적게 내린 데다 저장된 농업용수까지 크게 줄어 다음 영농철에 대비한 선제적인 물 확보가 시급하다는 것이 군의 설명이다.

농업 비중이 높은 신안에서 용수 부족은 농가의 생산 활동과 지역경제에 직결되는 문제다. 군에 따르면 전체 인구 4만2,384명 가운데 농업 종사자는 2만5,878명으로 약 61%를 차지한다. 군은 유기농 인증 면적 전국 1위, 친환경 인증 면적 전국 2위의 농업 기반을 유지하기 위해서도 안정적인 용수 공급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군은 우선 자체 예비비 23억원을 포함해 총 32억원의 긴급 재정을 투입하며 가뭄 대응에 나서고 있다. 활용 가능한 예산을 동원하는 동시에 정부 지원을 확보해 대응 여력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번 겨울철 휴경기를 내년 봄 농가 피해를 막기 위한 핵심 시기로 보고 있다. 본격적인 영농이 시작되기 전에 긴급 가뭄대책 사업을 추진하고 농업용수를 미리 확보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이번 총회에서도 겨울철 사업 추진의 시급성과 국비 지원 필요성을 중점적으로 설명했다. 다만 군이 요청한 국비 규모와 세부 사업별 추진 일정, 정부의 지원 확정 여부는 이번 발표에 제시되지 않았다.

향후 관건은 겨울철 대책이 실제 용수 확보로 이어지도록 필요한 재원과 사업 일정을 구체화하는 데 있다. 군은 내년 영농철을 앞두고 대응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국비 확보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김태성 신안군수는 “농업은 지역 경제를 지탱하는 가장 근본적인 기반이자 군민의 생명줄”이라며 “이번 겨울철 선제적인 가뭄 대책 사업을 추진해 농민들이 다가오는 영농철을 안심하고 맞이할 수 있도록 국비 확보에 군의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