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휘 시장, 공개회의 넘어 시정을 이끄는 권위 보여야

현안회의 생중계 의미 있지만…구체적 질문과 실행 점검 필요 유튜브 생중계 강 시장 뒷 화면 떨림 무대책 준비 부족 지적

2026-10-27     류용철

[목포시민신문] 강성휘 목포시장이 시정현안 회의를 유튜브로 공개하며 시민과의 소통에 나서고 있다. 행정 내부의 논의 과정을 시민에게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시도다. 그러나 공개회의가 시정에 대한 신뢰로 이어지려면 시장이 현안을 정확히 파악하고 해결 방향과 책임을 분명히 제시하는 리더십이 뒷받침돼야 한다.

지난 2일 두 번째로 생중계된 시정현안 회의는 직원들의 업무보고에 이어 시장의 질의와 담당 실·과장의 답변으로 진행됐다. 강 시장은 직원들의 설명을 경청하고 의견을 존중하는 태도를 보였다. 다만 질문이 일반적인 수준에 머물고 개선을 부탁하는 방식으로 이어지면서, 현안의 핵심을 짚고 실행을 이끄는 긴장감은 아쉬움을 남겼다.

여기에 유튜브 생중계의 준비 부족도 아쉬움으로 남았다. 질의하는 강 시장 뒤 화면이 심하게 흔들려 회의 생중계 청취에 피로를 호소하는 시민들의 민원이 발생했다. 이는 유튜브 생중계의 기술적 준비를 하지 못한 실무부서의 안일함이 지적됐다.

직원을 배려하는 자세는 조직 운영의 장점이다. 문제는 경청 이후다. 보고 내용이 충분한지, 추진이 더딘 이유는 무엇인지, 기존 방식으로 시민 불편을 해결할 수 있는지 따져 물어야 한다. 담당 부서의 설명을 듣는 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판단과 후속 조치를 이끌어내는 것이 시장의 역할이다.

공개회의의 질문도 시민의 생활과 맞닿아야 한다. 사업 추진 상황을 확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언제 어떤 변화가 생기는지, 예산과 인력은 확보됐는지, 지연될 경우 어떤 대안이 있는지 구체적으로 물어야 한다. 답변이 추상적이라면 수치와 일정, 책임 부서를 다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

권위 있는 리더십은 폭넓은 업무 이해와 일관된 판단에서 나온다. 시장이 사전에 쟁점을 파악하고 부서 간 입장 차이를 조정하며, 결정한 사항의 이행 여부까지 점검할 때 조직도 움직인다. 공개회의에서 나온 개선 약속이 다음 회의에서 어떻게 확인되는지 시민에게 보여주는 과정도 중요하다.

공직사회 역시 완결된 보고에 집중하기보다 해결이 어려운 문제와 필요한 지원을 솔직하게 제시해야 한다. 시장과 직원이 질문과 답변을 통해 대안을 찾는 회의가 돼야 공개의 가치도 커진다 지적이다.

지역 정가 A씨는 “강 시장에게 필요한 것은 존중과 배려를 구체적인 실행으로 연결하는 힘이며 생중계의 성과는 방송 횟수보다 회의 이후 달라진 행정으로 평가받는다”며 “현안을 꿰뚫는 질문과 명확한 결정, 끝까지 확인하는 책임으로 시정을 이끄는 권위를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