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공생원서 되새긴 한일 우정…고치현 대표단 방문
자매결연 10주년 맞아 윤학자 여사 나눔·봉사 정신 기려 전남광주통합특별시·고치현, 문화·관광 등 교류 확대 모색
[목포시민신문] 목포 공생원에서 시작된 나눔과 봉사의 인연이 한국과 일본의 지역 간 우호협력으로 이어지고 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와 일본 고치현의 자매결연 10주년을 맞아 고치현 대표단이 목포 공생원을 찾아 양 지역 교류의 출발점이 된 윤학자 여사의 삶을 되새겼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 따르면 하마다 세이지 고치현지사와 묘진 다케오 고치현의회 의장을 비롯한 대표단 36명이 지난달 28‧29일 양일간 여수와 목포, 동구 일원을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2016년 체결한 자매교류 협정 10주년을 기념하고 행정·문화·관광 분야의 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대표단은 29일 목포 공생원을 방문했다. 공생원은 고치현 출신 윤학자 여사(일본명 다우치 치즈코)가 남편 윤치호 선생과 함께 고아들을 돌보며 나눔과 봉사의 삶을 실천한 곳이다.
윤 여사는 한국전쟁 당시 남편이 실종된 뒤에도 공생원에 남아 수많은 고아를 보살폈다. 국경을 넘어 아이들을 돌본 그의 삶은 목포와 고치현을 잇는 인연이 됐고, 옛 전라남도와 고치현이 교류를 시작해 자매결연을 맺는 중요한 계기로 이어졌다.
이번 공생원 방문은 자매결연의 바탕에 있는 민간의 인연을 확인하는 일정이라는 의미를 지닌다. 양 지역이 지난 10년간 이어온 행정·문화·관광 교류의 중심에 목포에서 실천한 윤 여사의 나눔과 봉사 정신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대표단은 28일 여수세계섬박람회에서 열린 ‘고치현의 날’ 행사에 참여했다. 현장에서는 고치현의 관광·문화자원을 소개하는 전시와 전통춤 ‘요사코이’ 공연이 펼쳐졌다.
또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을 예방하고 환영 만찬에 참석해 지속가능한 교류·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29일에는 공생원 방문에 이어 송형곤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의장 주재 환영 오찬에 참석하고, 동구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을 찾아 지역 문화예술 자원을 둘러봤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이번 방문을 계기로 고치현과 쌓아온 우호와 신뢰를 바탕으로 관광·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인 교류를 확대할 방침이다.
장안숙 국제협력담당관은 “고치현과의 자매결연은 윤학자 여사의 숭고한 나눔과 봉사의 정신에서 시작된 특별한 인연을 바탕으로 이어져 왔다”며 “자매결연 10주년을 계기로 양 지역의 우호와 신뢰를 더욱 돈독히 하고 실질적인 교류·협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