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해상풍력 플랫폼센터 앞으로 과제] 357억 투자…입주기업 2곳 이탈, 성과 검증 필요

목포시비 116억7천만원 투입…전체 사업비의 32.7% 부담 운영비도 매년 지원…26년 1억2천만원, 임대수입 7천만원 입주사 8곳으로 감소…폐업·이전, 투자·고용 성과 파악해야

2026-11-03     목포시민신문

[목포시민신문/유은서시민기자] 목포시가 총사업비 357억원을 투입해 조성한 목포신항 해상풍력 플랫폼센터가 공식 개관했지만, 입주기업 감소와 운영비 부담, 투자 성과에 대한 검증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전체 건립비의 32.7%인 116억7천만원을 목포시가 부담한 데 이어 시설 운영에도 매년 시비가 투입되고 있어 대규모 공공투자가 실제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고 있는지 면밀한 평가가 요구된다.

목포시에 따르면 센터 건립에 투입된 총사업비는 357억원이다. 이 가운데 국비가 170억원으로 47.6%, 옛 전남도비가 57억3천만원으로 16.1%, 목포시비가 116억7천만원으로 32.7%, 민간자본이 13억원으로 3.6%를 차지했다.

국가정책 사업으로 추진됐지만 목포시가 전체 사업비의 3분의 1에 가까운 재정을 부담한 셈이다.

센터는 2021년 12월 산업통상자원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2024년 1월 착공, 2025년 6월 준공됐다. 목포신항에 지상 4층, 연면적 3,262㎡ 규모로 건립됐으며 기업입주실과 통합관제센터, 회의실, 홍보관 등을 갖췄다.

지난달 29일 공식 개관식을 열고 서남권 해상풍력 산업의 연구개발과 기업 지원, 전문인력 양성, 발전단지 운영·유지보수 등을 지원하는 산업 거점으로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그러나 시설 건립 이후 실제 운영 성과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목포시 자료에 따르면 2025년 입주기업은 10곳이었으나 2026년에는 8곳으로 줄었다. 이탈한 2개 기업 가운데 1개 기업은 경영적자로 폐업했고 다른 1개 기업은 타지역으로 이전했다.

현재 입주기업 8곳에서 근무하는 인원은 약 100명으로 파악됐다. 다만 이들이 모두 목포에서 새롭게 창출된 일자리인지, 기존 사업장에서 이전한 인력인지는 구분되지 않았다.

입주기업의 투자 성과에 대해서도 목포시는 운영 초기 단계여서 파악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357억원을 투입한 산업지원시설이 지역 기업의 성장과 고용 확대에 얼마나 기여했는지 판단할 기초자료가 아직 확보되지 않다는 설명이다.

시설 운영에 따른 재정부담도 주목된다.

센터는 녹색에너지연구원이 위탁 운영하고 있다. 운영지원 예산은 2025년 1억원에서 2026년 2억4천만원으로 증가했다. 옛 전남도비와 목포시비가 각각 절반씩 부담하는 구조다.

목포시 부담액은 2025년 5천만원에서 2026년 1억2천만원으로 7천만원 늘었다. 2년간 시비 운영지원액은 1억7천만원이다.

반면 2026년 입주기업 임대료 수입은 7천만원으로 제시됐다. 이는 같은 해 전체 운영지원 예산 2억4천만원의 약 29.2%에 해당한다.

다만 임대료 수입의 귀속 주체와 운영비 충당 여부가 확인되지 않아 이를 곧바로 목포시의 재정수입이나 운영 적자 규모로 해석할 수는 없다.

더욱이 2027년과 2028년 운영지원 예산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앞으로 시설 운영에 필요한 시비가 얼마나 증가할지, 임대료 등 자체수입으로 어느 정도 충당할 수 있을지도 불투명하다.

이 같은 문제는 목포시의 어려운 재정 여건과 맞물려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목포시는 국·도비 보조사업 등에 필요한 시비를 제때 확보하지 못해 일부 사업을 축소하거나 중단하는 등 가용재원 부족 문제를 겪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대규모 시비가 투입된 공공시설은 건립 자체보다 운영 성과와 장기적인 재정 부담을 함께 평가해야 한다.

물론 해상풍력 플랫폼센터의 성과를 단기간의 임대수입만으로 판단할 수는 없다. 기업 간 기술협력과 연구개발, 해상풍력 발전단지 지원, 전문인력 양성 등 공공적 기능도 중요한 평가 대상이다.

그러나 이러한 기능 역시 구체적인 성과지표를 통해 검증할 필요가 있다.

입주기업의 신규 투자액과 고용 증가, 연구개발 실적, 지역기업과의 계약 규모, 통합관제센터 활용 실적 등을 매년 공개해야 한다.

특히 폐업과 타지역 이전으로 입주기업이 감소한 원인을 분석하고 신규 기업 유치와 기존 기업의 지역 정착을 위한 지원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목포시 미래전략산업과 관계자는 “센터가 서남권 해상풍력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산업 거점의 성공 여부가 실제 기업 성장과 지역 일자리, 산업생태계 확충 성과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