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이천시 이선주님 - 고향 목포를 찾아(2월 둘째주)

2014-02-12     목포시민신문



가족여행지를 경상도 어디쯤으로 정해놓고 시간이 갈수록 내 유전자의 나침반은 목포를 향하고 있었다.
때로는 그립고 때로는 아픈 내 고향 목포를 다시 찾은 추운 겨울날.
우리는 유달산을 정복하고 작은 아이가 가진 무릎담요를 깃발 삼아 우리의 정복의 흔적을 남기기로 했다.
올라가는 도중 장난기가 발동한 큰 아이는 총포를 붙잡고 한 컷을 굳이 찍자고한다.
해가 떨어지는 바닷길을 서둘러 가는 작은 배에게 그 여정이 어디냐고 묻고싶었다.
떠난 사람에게 더할 나위없이 잘해주는 목포..라는 시의 한 구절처럼 목포는 따뜻하고 아름다운 내 고향인것을 내 아이들에게 보여준 소중한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