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무형문화재 장주원 옥장의 추락 어디까지

2014-07-30     윤영선

[목포시민신문=윤영선 기자]“목포가 나를 너무 홀대하고 있다. 광주와 제주 등 다른 지역에서 전수관을 지어주겠다며 요청해도 내가 안가고 있는데, 시에서는 그간 전혀 홍보도 해주지 않고 나를 푸대접하고 있는데, 이게 뭔가?” 매년 6천500만원을 지원받으며 강사비 명목의 공금 횡령 의혹을 받고 있는 장주원 옥공예 명장의 말이다. 목포시는 20억원의 혈세를 들여 2005년 옥공예전수관을 갓바위 문화벨트에 지어 장주원 명장에게 위탁관리를 맡겼다. 그리고 전수관을 운영하는데 소요되는 비용으로 매년 6천500만원까지 지원해 주고 있다. 2005년부터 매년 10년동안 정기적으로 받아 작년까지 총 6억5천만원의 누적금액을 받았다. 이렇게 막대한 비용을 받고도 장주원 관장은 목포시가 자신을 홀대한다고 말하고 있으니 어불성설처럼 들린다. 그리고 매년 지원받는 운영비 중에 강사료를 아들과 애제자가 허위 강의보고를 통해 매월 100만원씩 받아왔음이 밝혀졌다. 그리고 목포의 대표적인 관광지에 자리하면서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에 있으면서 청소는 물론 안내요원조차 없이 문을 걸어잠근 채 전수관을 운영해 시민들의 빈축까지 사고 있다. 10년 동안 위탁관리를 하면서 화장실과 전수관 일부 시설물은 깨어지고 부서진 채로 방치됐다. 관리비용을 꼬박꼬박 받아오면서 말이다. 그런데도 그는 목포시가 자신을 너무 홀대한다고 한다. 적반하장도 이만저만아니다.

평화, 자유, 인권 등 인류 보편적 사상을 추구하는 예술적 경지를 탐구하는 예술인이라면 공금까지 횡령하는 우를 범하고도 이렇게 교만하고 오만한 언행을 하지 않을 것이다. 이제라도 그가 목포를 대표하는 명장으로 명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과거의 잘못된 것을 바로잡고 이제라도 진정성 있고 실효성 있는 옥공예 전시관의 기획 운영을 이룩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장주원 명장의 그간의 자세도 문제이지만 예산을 지원하고 관리감독을 소홀히 한 목포시청도 책임이 큰 만큼 상호가 이제라도 머리를 맞대로 지난 과오를 반성하며 보다 창조적이고 효율성 있는 전시관을 꾸리기 위해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다.

윤영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