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클라이밍 월드컵 성황리에 끝나

김자인 선수 6위 그쳐… 목포와 불운 이어가

2014-10-15     최지우

2014 IFSC 목포 스포츠클라이킹 월드컵대회가 삼일간의 열전을 마무리 짓고 지난 12일 대단원을 막을 내렸다.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 (사)대한산악연맹이 주최하고 전라남도산악연맹이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오스트리아, 벨기에, 프랑스 등 총 25개국 200여명의 선수와 임원 등이 참여해 목포국제클라이밍센터에서 기량을 겨루었다. 세계적 클라이머들의 관심을 모은 김자인 선수가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 목포 리드 월드컵 5차전에서 6위에 그쳐 아쉬움을 샀다.

김자인 선수는 지난 12일 결승전에 가장 마지막으로 출전, 특유의 안정적이고 부드러운 동작으로 루트 중반까지 등반했다. 그러나 32번째 홀드를 잡고 33번째 홀드를 향해 손을 뻗는 과정에서 미끄러지며 등반을 마쳐야 했다. 하지만 김자인 선수는 전날인 11일 오전 열린 예선에서는 루트 2개를 모두 완등, 막달레나 뢰크(20, 오스트리아)와 함께 공동 1위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또 이날 오전 열린 준결승에서 58+를 기록해 57을 기록한 아낙 베르호벤(18, 벨기에)를 제치고 단독 1위로 결승까지 올랐다. 이 밖에도 한국의 민현빈(남자부), 오스트리아의 아담 온드라(남자부) 등 세계적인 선수들이 참가해 자웅을 겨뤘다.

스포츠클라이밍 월드컵은 지난 1999년을 시작으로 매년 전세계를 순회해 시리즈로 개최되고 있으며, 참가를 위해 IFSC에 라이선스를 신청한 만 16세 이상 남녀 선수가 경기에 참가한다. 이번 대회는 목포시 예산 지원이 없는 상태에서 치러지면서 경기진행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전라남도산악연맹 이상현 회장은 “재정적 어려움에도 목포지역 산악인들이 하나로 똘똘 뭉쳐 세계적인 대회를 목포에서 3회째 이어가게 돼 자원봉사에 나서 전남산악연맹 회원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최지우기자